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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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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의 성과보고회에 부쳐- 장광수(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 기사입력 : 2022-04-20 2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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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기업이나 대학도 혁신을 통해 진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우리가 잘 아는 핀란드 경제의 심장 ‘노키아’도, 필름시장의 최강자 ‘코닥’, 일본 경제의 상징 ‘소니’도 100년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도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혁신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팔리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제 4차산업 혁명의 시대다. 플랫폼 빅뱅과 탈업종, 크로스확장으로 사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무한 경쟁의 시대로 들어섰다. 구글이 자동차를 만들고, 쿠팡이 유통을 장악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신규 사업자에겐 기회를, 기존 사업자에겐 악몽을 주는 양면적인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작고 빠른 물고기가 크고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순리를 거스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시대에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은 지역의 대학이 가지고 있는 교수, 강의실, 연구실 등 자원을 공유해 지역전략 산업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기업과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취업과 정주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얼마 전 4월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경남과 울산, 그리고 지역의 20여 개 대학과 60여개 기업과 혁신기관이 함께 이룬 교육과 산학혁신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그간 대학교육 혁신을 위해 USG공유대학의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기업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업 수요에 맞춘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등 핵심분야별 융합전공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NHN S/W아카데미처럼 기업에 맞춤형 교육 과정을 설치해 기업이 직접 학생들에게 교육도 하고 있다.그리고 산학연계 프로그램인 채용연계형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후 현장 인턴십 과정을 통해 채용 전부터 기업 현장에 적응하게 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학생들은 지역혁신 인재로 거듭나고 기업은 신규 직원을 뽑자마자 바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방식으로 1차, 2차사업에서 볼보코리아 등 경남지역 기업에 36명의 학생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거양했다. 이와 함께 금년 들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다쏘시스템 코리아, 한국항공서비스 등 20여개의 주요 기업과 채용연계형 인턴십 협력 MOU도 체결했다. 지자체는 첨단융합인력이 갈 수 있는 ICT와 S/W기반의 첨단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주력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도 기존의 기득권만 주장하는 것을 멈추고 상호 양보, 공유와 연계를 통해 실질적으로 학생이 만족하는 ICT, S/W 기반의 융합학과를 만들고 운영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기업도 지자체와 대학의 노력에 적극 부응하고 자체 재정 부담도 감수하는 자세로 첨단인력 양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어느 기업의 광고카피처럼, 첨단인력의 중요성과 인재경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지역혁신플랫폼을 통해 울산·경남지역의 제조업과 항만물류산업이 활짝 꽃을 피우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장광수(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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