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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안군수

현 군수 재선 도전 속 여야·무소속 7명 출마

  • 기사입력 : 2022-04-17 2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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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청년 정치인 장종하 출마

    “고향서 정치교체 밀알 될 것”

    국힘, 현 군수 비롯 6명 도전장

    리턴매치 승자 여부 최대 관심

    무소속, 이구녕 예비후보 등록

    “말이산고분군 복원 나서야”

    함안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도농복합지역이다. 1995년 첫 민선 군수선거부터 지난 2018년까지 재·보궐선거 2번(1999년, 2007년)을 포함해 총 9번의 군수 선거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9번의 선거 중 보수 정당 후보가 5번 당선됐고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3번, 중도 성향 무소속 후보가 1번 당선됐다. 여기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 이기면서 보수 성향 후보의 우세가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 투표 결과를 보면 윤석열 후보(62.99%)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32.63%)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조근제 후보가 51.10%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용철 후보(42.11%)와 무소속 배한극 후보(6.77%)가 얻은 표를 합친 것보다 많이 득표했다. 하지만 칠원읍에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보수 정당 및 보수 성향 후보들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치지형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후보가 일찌감치 예비 후보에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출마 후보들 상당수는 지난 2018년 군수 선거 당내 공천 과정과 본선거에서 경쟁을 벌인 인사들이어서 ‘리턴매치’의 승자가 누가 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군수 공천을 받는 인사는 본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만큼 공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출마 선언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오는 6월 1일 함안군수 선거에 출마가 점쳐지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힘 6명 등, 무소속 1명 등 총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하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한다. 장 전 도의원은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도의원직 사퇴 및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전 도의원은 “고향 함안에서 정치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만 32세의 나이로 지역구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경남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다. 민주통합당 대학생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등 당직을 두루 거쳤으며 경남도의회 청년 정치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조근제 현 군수와 김범수 한국사법교육원 대전지원장, 백상원 전 경남로봇랜드 원장, 배한극 가야산업 대표, 이성용 전 경남도의원, 이학석 전 통영 부시장이 출마한다. 조 군수는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늦은 지난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1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조 군수는 함안은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야 하는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군수, 도의원, 축협조합장 등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능력 있는 재선 군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선 7기 공약들은 대부분 이행하는 등 군민과의 약속은 지킨 만큼 두 번째 임기에서는 관광 함안 조성, 지역개발 추진 등 5대 핵심사업으로 함안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김범수 한국사법교육원 대전지원장은 함안군수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으나 이후 대전지역에서 주로 활동해왔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대전시 동구청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대전 예지중고등학교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를 위해 군청 앞에 일찌감치 선거사무실을 열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함안이 리더십 부재로 재정자립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 중에서 중위도 되지 않은 위기의 시점에 놓여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백상원 전 원장도 이번이 함안군수 선거 첫 도전이다. 함안이 외가인데다 아라가야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함안과의 연고도 어느 정도 있다. 제6대와 7대 도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 경력도 갖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편견과 연고주의를 과감히 탈피하고 21세기에 걸맞은 함안, 대한민국이 부러워할 더 크고 힘찬 함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앙부처는 물론 경남도와 도의회,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배한극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8년 군수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큰 표 차로 낙선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함안지역이 노령화와 공장들의 부도로 인한 인구 유출, 산업생산 저조로 인구가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치인이나 공무원 출신이 아닌 자신과 같은 기업인 출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함안이 경남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으로 볼 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성용 전 도의원도 이번이 두 번째 군수 도전이다. 지난 2018년 당내 군수 경선에서 탈락해 이번에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며 표밭을 누비고 있고 예비후보 등록도 이른 시점에 했다. 이 전 도의원은 지금 함안은 지도자의 무능, 무책임, 무사안일의 군정으로 총체적 난국 상황이라며 현 군수와 각을 세우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출을 막겠다며 정직하고 패기 있는 검증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학석 전 통영 부시장도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8년 당내 군수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본선거에 나서겠다며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30여년의 지방 공직생활 경험을 고향 함안 발전에 모두 쏟아 놓겠다는 각오다. 낙후된 함안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지역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함안을 위해 기존 도시계획 백지화 등 7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하면서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소속= 이구녕 국토미래연구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소장은 20대 밀양창녕함안의령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경험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20년 근무했으며 현재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이 많이 훼손돼 있어 군청을 이전한 후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함안군의 혁신적인 변화와 군민들을 위해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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