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09월 25일 (일)
전체메뉴

[6·1지방선거 누가 뛰나] 밀양시장

국민의힘 박일호-안병구 공천 경쟁… 무소속 후보 변수
민주, 보수 지역에 대선 패배 여파
출마 선언·예비후보 등록 인물 없어

  • 기사입력 : 2022-04-14 21:30:55
  •   
  • 국힘, 박일호 “부자농촌 완성” 출마

    안병구 20년 만에 시장 재도전

    밀양시는 1995년 1회 지방선거부터 2018년 7회 지방선거까지 시장이 3번 밖에 바뀌지 않았다. 이상조 전 시장이 3선(1∼3회), 엄용수 전 시장이 재선(4∼5회), 박일호 현 시장이 재선(6∼7회)했다. 엄 전 시장은 3선 도전 대신, 재선 임기를 마친 후 총선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인구 10만명 밀양시는 고령층 인구가 많고, 농업이 주력 산업이다. 표심이 보수적이다.

    무소속이나 민주당 계열로 당선되더라도 보수 정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이상조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꿔 3선을 했다.

    엄용수 전 시장은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밀양시청에 입성했지만, 한나라당 간판으로 재선했다. 밀양시장 선거의 승패는 이청득심(以聽得心·귀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누구든지 시민 의견을 무시하면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꼭 기억해야 한다.


    ◇전망= 밀양지역 대선 득표율을 보면 제18대(박근혜 69·39%, 문재인 24·94%), 제19대(문재인 26·68%, 홍준표 46·14%), 제20대(이재명 31·5%, 윤석열 64·56%)에서 보수 후보의 득표율이 60% 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20대 대선은 도내 8개 시 중에서 윤석열 당선인 득표율이 제일 높았다. 득표율에서도 알 수 있듯 밀양은 보수 성향이 짙은 곳이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결과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등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민선시장 3명 중 이상조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엄용수 전 시장은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됐다. 정당 선호도보다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시민과의 소통 능력 그리고 정무 능력이 뛰어난, 한마디로 시장 재목감이 되느냐를 보고 선택하는 곳이 밀양이다.

    ◇누가 거론되나= 박일호 현 시장이 출마의지를 보이면서 3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는 박 시장을 포함해 2명이다.

    3선에 출마하는 박일호(60)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구축해 온 나노산업, 관광휴양, 친환경, 교통중심, 교육명품, 부자농촌 도시의 인프라를 확충시켜 힘찬 미래도시 밀양, 새로운 미래 100년, 밀양르네상스 시대를 완성하겠다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백산초, 동명중, 마산고, 중앙대,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서울대 행정대학원, 영국 이스터잉글리아 대학교 환경대학원(환경경제학 박사), 환경부,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관(부이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역임했다.

    이에 맞서는 안병구(61) 예비후보는 지난 2001년 시장선거에 도전했다가 뜻을 접은 후 20년 만에 재도전이다. 안 후보는 시민이 먼저인 밀양, 내실이 강한 도시 밀양,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밀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영남의 핵심도시 밀양을 만들겠다며 필승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밀양 초·중, 마산고, 부산대 법학과, 서울서부지청, 밀양지청, 대구지검 검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더불어민주당은 밀양시장 선거 때마다 인물난을 겪었다. 일곱 번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두 번(3회·6회)은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엄용수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를 249표 차(0·4%)로 가까스로 이긴 4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민주당 후보는 무소속에 밀릴 정도로 득표가 저조했다. 보수색 강한 지역에다 대선 패배 여파까지 겹쳐 민주당은 후보 물색이 힘들었던 과거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두 달여 남긴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이 없다. 대선 패배의 영향도 있지만 박 시장이라는 대마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소속으로 김병태(63) 전 밀양시 행정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고, 한국방송통신대, 창원대 행정대학원, 밀양시청 행정국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공직자 재임 중 내무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상을 수상해 강직한 공무원으로 인정받았다.

    김 후보는 “긴 공직 생활을 하면서 밀양시에 무엇이 필요한지, 밀양시가 발전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고 새로운 밀양을 만들기 위해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전포인트=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밀양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민의 뜻을 묻지 않고 밀실 공천 등으로 후보가 선택된다면 큰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높다. 밀양은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정직하고 성실한 일꾼 리더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절차와 과정을 거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정하면 된다. 유언비어로 시민들을 갈라 놓는다거나 기만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고비룡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