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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해시장

허성곤 현 시장 3선 도전… 여야 10여명 출사표

  • 기사입력 : 2022-04-07 21: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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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텃밭서 대선 패배 반격 준비

    허성곤·공윤권·박성호 3명 출마 선언

    국힘, 12년 만에 시장직 탈환 기회

    정치인·기업인 등 9명 출마 공식화

    지난 지선처럼 여야 박빙 승부 예상

    진보정당은 출마 움직임 없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김해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면서 오는 6·1 지방선거 김해시장 선거가 도내 최고 격전지로 부상했다.

    김해시청./경남신문DB/
    김해시청./경남신문DB/

    윤 당선인은 김해지역에서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게 3.09%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애초 열세로 예상했던 김해에서 윤 당선인이 승리하자 12년만에 김해시장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에서의 패배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근소한 표차에 따라 오는 지방선거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김해에서 경남 평균 득표율(37.38%)보다 약 9%포인트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김해는 과거 도내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 텃밭으로 변했다. 김해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이면서 인구의 80% 이상이 토박이가 아닌 외지인들로 구성돼 있는 데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2010년 이후 4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승리했다.

    2010년 다자구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김맹곤 전 시장이 34.13% 득표율로 승리를 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김 전 시장이 48.52%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48.40%)에 신승했다. 그리고 2016년 재선거에서는 허성곤 시장이 50.2%로 득표율 50%를 넘은데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허 시장이 득표율 62.65%로 압승을 했다.

    국회의원 선거도 김해갑의 경우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2012년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김해을의 경우 2011년 보궐선거와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경남도지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이후 세 차례 선거에서는 민주당 인사가 압승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018년 보궐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김정호 의원이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김해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오는 김해시장 선거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같이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지역에서는 보고 있다. 이렇듯 여야 서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현재 김해시장 출마 예상자는 여야 합쳐 10여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현역 허성곤 시장을 포함해 3명이고, 국민의힘은 9명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대선에서 석패했지만 시장선거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성곤 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과 박성호 전 경남도행정부지사가 출마선언을 했다. 지난 2016년 재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3선을 노리고 있는 허 시장은 재선 시장이라는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 9급에서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행정경험이 장점이다. 공 전 도의원은 2016년 김해시장 민주당 경선 참여와 이재명 후보 지지그룹인 공정경남 상임대표 활동경험이, 박 전 부지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남도 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 중앙부처 고위관료 출신이라는 각자 강점이 있다.

    현재 허 시장은 공직자 사퇴 시한 전까지 현역 시장직을 묵묵히 수행하면서 등판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공 전 도의원과 박 전 부지사는 현역의 벽을 깨기 위해 앞다퉈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승리 여세를 모아 12년 만에 김해시장직 탈환을 꿈꾸는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만 9명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보이나, 전략공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14일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과 박병영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15일에는 황전원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4일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이, 28일 홍태용 전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권통일 권성동국회의원 보좌관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했으며 이달 들어 지난 4일 허점도 무료법률상담소 소장과 김성우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밝혔다. 그리고 양대복 전 경남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국민의힘 시장후보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당생활을 한 후보(김성우·박병영·박영진·홍태용)와 지역에서 기업·사회활동을 한 후보(박동진·양대복·허점도), 서울에서 활동을 한 후보(권통일·황전원)로 나눌 수 있다.

    김성우 전 위원장은 최근 김해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데다 지난 2016년 시장 재선거 출마 등 풍부한 경험이, 박병영 전 도의원은 국민의힘 출신 전 도의원들이 합의 추대한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다.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경찰 고위간부를 역임한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홍태용 전 위원장은 오랜 기간 김해갑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데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두번 출마하면서 다져온 조직이 강점이다.

    박동진 회장은 기업활동을 하면서 지역에 후원을 많이 해왔고, 양대복 회장은 김해와 경남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소상공인들의 권익옹호에 힘써왔으며, 허점도 소장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법률봉사활동을 해온 점이 강점이다. 권통일 보좌관은 20년 가까이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여의도에 발이 넓은 점이, 황전원 상임위원은 세월호참사특위 상임위원을 맡는 등 중앙무대에 인맥이 두터운 점이 장점이다.

    ◇기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빙의 판세를 보이면서 진보정당 인사들의 출마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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