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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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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경남, 부상이 발목 잡는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리그 8위’
김영찬·우주성 등 전력 공백에 하남·에르난데스도 다쳐 빨간불

  • 기사입력 : 2022-04-07 21: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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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가 지난 6일 충남아산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지만 비기는데 그쳤다. 경남은 이날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한 ‘하나원큐 K리그2 2022’ 9라운드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송승민의 페널티킥으로 충남아산에 선취골을 내줬다가 이의형이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충남아산 김강국이 골을 뽑아내며 충남아산이 다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박재환이 머리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남FC 선수들이 지난 6일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9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 선수들이 지난 6일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9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경남FC/

    경남은 이날 충남아산전을 포함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하면서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전남드래곤즈전 패배, 20일 안산그리너스와 무승부, 26일 대전하나시티즌전 패배, 4월 3일 광주FC전에서도 진 뒤 6일 충남아산FC전 무승부를 기록해 승리를 맛본 지 오래다. 충남아산전에서 그나마 연패의 사슬을 끊어 낸 점은 다행스럽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경남은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 골(13골)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8경기 연속 실점(17골)이라는 불명예도 동시에 안고 있다. 경남은 7일 현재 2승 2무 4패 승점 8점으로 K리그2 11개 팀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경남은 박재환, 김민준, 고동민, 이민기 등 신예들이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을 펼쳐주는 것에 대해 고무돼 있다. 분명 신예들의 한계는 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도 자주 나왔고 노련미가 부족한 모습도 보여줬다. 충남아산전에서는 힘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동점을 만들어 낸 건 매우 고무적이긴 하지만 분위기 전환을 바라고 있는 경남으로서는 그 어느 팀보다 1승이 절실하다.

    경남의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자 속출이다. 시즌 개막 전 동계훈련부터 조금씩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수비의 불안한 조직력도 이런 데서 기인한다. 수비의 중심인 김영찬이 현재 빠져 있다. 센터백과 우측 풀백이 모두 소화 가능한 우주성은 동계전지훈련에서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했고, 황일수와 고경민 등 공격에서의 주축 자원들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수 이광선과 박광일도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 공격의 선봉에 섰던 주장 윌리안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어왔던 하남과 에르난데스가 부당을 당해 전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 하남은 지난 6일 열린 충남아산전에서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져 정충근과 교체됐다. 또 에르난데스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하면서 넘어진 에르난데스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2명의 스트라이커가 모두 부상을 당한 것이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결장이 불가피하다면 경남은 향후 공격진을 구축하는데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오는 1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FC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설기현 감독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감독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지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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