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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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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칼럼] 팬데믹과 바다의 운명- 송환빈(센테니얼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 2022-04-06 20: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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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은 중량 대비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대부분의 일회용 의료 도구, 장비 및 포장재로 선택되는 재료이다.

    2022년 3월 29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4억8200만명이 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613만명에 이른다. 급증하는 입원환자와 바이러스 검사로 플라스틱 의료폐기물 양이 크게 증가했고, 개인보호장비(안면 마스크, 장갑 및 안면 보호대 등)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법안이 철회되거나 연기됐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공개 모임 제한으로 인해 전례 없는 속도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포장재에는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불행히도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잘못 관리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환경으로 배출되고 일부는 바다에 도달한다. 바다에 배출된 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에 잠재적 위험요소가 된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생산된 520억개 안면 마스크 중에서 16억개가 바다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500t에 이른다. 해양생물이 COVID-19 폐기물에 얽히거나 갇히거나 섭취해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보고됐다.

    잠재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관련 플라스틱 폐기물의 총량과 환경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연구에서 2021년 8월 말 기준으로 193개국에서 팬데믹 중 초과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약 700만~980만t이며, 이 중 22.1~29.7만t이 전 세계 해양으로 방출돼 전 세계 총 하천 플라스틱 배출량의 1.3~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초과 플라스틱 폐기물의 87.4%는 병원에서 발생, 이는 각 국가의 COVID-19 입원환자 수와 환자당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기준으로 추정된다. 개인보호장비 사용은 전체 초과 폐기물의 7.6%에 불과하다.

    흥미롭게도, 연구진은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포장재 및 COVID-19 진단 키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소량 발생원으로서 각각 4.7%, 0.3%에 불과했다.

    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COVID-19 확진자 수는 북남미(39.2%), 아시아(31.2%), 유럽(25.7%) 순이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초과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아시아(46%), 유럽(24%), 북남미(22%) 순으로, 이는 확진자 수가 많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인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의료폐기물 처리 수준이 낮은 것을 반영한다.

    또한 개인보호장비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인구가 많은 아시아 쪽으로 훨씬 더 편향돼 있으며,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 포장재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하천에서 배출된 플라스틱은 3~4년 이내에 해수면에서 해변과 해저로 이동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배출되는 팬데믹 관련 플라스틱이 주로 발생원과 비교적 가까운 해양 지역에 분포하지만 3~4년 안에 대양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은 팬데믹 관련 플라스틱 폐기물이 금세기 말에는 전 세계 해저(28.8%) 또는 해변(70.5%)으로 흘러들어 잠재적으로 해양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팬데믹과 관련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은 해양생태계 및 인류에 대한 심각한 잠재적 위험 요소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에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보호장비 및 기타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계적인 대중의 인식이 향상돼야 한다.

    플라스틱 폐기물 수집, 분류, 처리 및 재활용을 개선하고 보다 환경친화적인 재료의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

    송환빈(센테니얼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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