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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청와대 시대’ 마감-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3-31 2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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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 겸 관저다. 대통령 집무실·접견실·회의실·주거실 등이 있는 본관과 비서실·경호실·춘추관·영빈관 등 부속건물이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되면서 ‘경무대’로 불렸다. 1960년 4·19혁명 후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서 ‘청와대’로 개칭됐다. 본관 2층의 청기와로 인해 ‘청와대’란 명칭이 유래됐다고 한다.

    ▼청와대 터는 고려 숙종이 1104년 남경(한양) 별궁을 완공하고 천도를 추진했던 곳이다. 1426년 조선 세종이 경복궁을 창건하면서 궁궐 후원으로 삼아 이곳에 연무장, 융무당, 경농재 등이 마련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안의 대다수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고 총독관저를 지었다. 청와대 본관은 이때 건축됐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미군정이 시작되면서 군정 장관의 관저로도 사용됐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 본관과 관저, 춘추관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신축했다.

    ▼청와대는 준공 이래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의 한쪽에 치우진 지리적 문제에다 건물 구조가 내부 소통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봉건 왕조 건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상징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런 이유들로 14대 대선 이후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대선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 됐다. 일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실제 이전을 추진했으나 경호와 비용 등의 문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밝히는 등 이전 의지가 확고하다. 청와대를 국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청와대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집무실 이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 10일에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 집무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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