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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첫인상과 약속- 이준희(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2-03-22 2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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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두 효과’는 미국 심리학자 A.S. 루친스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처음 효과’, ‘우선효과’, ‘첫인상 효과’라고 부른다.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해 나가는 가장 초기단계로 처음에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첫 만남에서 한번 형성된 긍정적 심리는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부정적 심리는 결점을 찾는데 치중한다는 것이다.

    ▼첫인상은 첫 만남에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취업전문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인사 담당자의 약 70%가 지원자의 첫인상을 보고 감점처리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팀은 타인의 얼굴을 보고 매력이나 호감도, 신뢰도 등을 판단하는 데 0.1초 미만이라고 했고, 다트머스대 심리학과 폴 왈렌 교수는 인간의 뇌는 0.017라는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 대한 신뢰 여부를 판단한다고 했다.

    ▼첫인상은 사실 내 의사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기에 이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삼국시대 오나라를 대표하는 책사 노숙은 손권에게 방통을 천거한다. 하지만 손권은 짙은 눈썹에 찍어 당긴 듯한 들창코, 시커먼 얼굴에 짧은 수염을 한 그의 모습을 보고 실망한다. 손권은 방통을 ‘미친 사람’으로 치부해 받아들이지 않는다. 천하의 기재 방통을 손권은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방통은 유비에게 가 서천, 익주를 점령하는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으로 첫 번째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첫 약속에서 생긴 인상이 그 사람의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진해신항 조기착공, 경남 항공우주청 유치 등 경남의 현안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남인들은 이제 윤 당선인이 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준희(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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