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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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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심리발달 치료] 몸과 맘이 건강해야 아이 행복해

모란여성병원, 작년 ‘아동심리발달클리닉’ 개원
언어·미술·놀이·감각통합 치료 프로그램 운영
올해부터 국제행동분석전문가 초빙해 상담도

  • 기사입력 : 2022-03-06 2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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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모란여성병원(병원장 김준홍)이 운영하고 있는 부설 아동심리발달클리닉이 전문성과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모란여성병원 김준홍 병원장은 평소 출산 후 아이와 함께 소아과를 내원하는 보호자들을 접하면서 영유아 발달 시기에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관심이 지역사회 아동들의 복지 및 의료지원의 필요성으로 이어졌고, 우연한 계기를 통해 지난해 8월 아동발달심리클리닉을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모란여성병원은 출산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과 건강한 발달을 함께 챙김으로써 아이들의 심리적인 성장과 신체적인 발달의 보조역할을 자처하게 됐다.

    모란여성병원 부설 심리발달클리닉 미술치료실에서 심리상담 일환으로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모란여성병원 부설 심리발달클리닉 미술치료실에서 심리상담 일환으로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창원지역 병원급 최초 아동발달클리닉= 창원지역에는 많은 사설 발달센터들이 있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직접 보조 치료하는 아동발달클리닉은 거의 없었다. 병원급 시설에서의 서비스를 원하는 부모님들은 다른 지역으로 클리닉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모란여성병원을 선두로 하여 현재는 여러 의료기관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개원하고 있는 추세이다. 모란 심리발달클리닉을 시작으로 병원 부설기관들이 확장됨으로써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타 지역으로 장거리 이동 없이 전문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창원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와 부모님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치료 프로그램= 모란 심리발달클리닉은 ‘너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줄래?’라는 슬로건으로 언어, 미술, 놀이, 감각통합 등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언어치료는 언어지연, 조음장애, 말더듬 등 언어사용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의 정상적인 언어발달 촉진을 도와준다. 놀이심리는 아동의 언어인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배우고 아동의 정서적 감정이해를 도와준다. 미술심리는 미술을 통해 아동의 정서적 안정 및 성장을 돕고, 정서발달과 소근육 발달을 도와준다. ABA(응용행동분석)치료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하는 것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행동의 수정과 중재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인지수업은 정보기억, 활용능력을 길러 자발적 인지능력향상, 학습준비를 도와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다. 감각통합은 감각자극에 적절히 반응하는 활동으로 뇌 기능 조직화를 촉진, 운동 및 시·지각 기능 향상 등을 도와준다.

    근육 운동을 위한 감각통합실.
    근육 운동을 위한 감각통합실.

    ◇전문 행동분석중재 프로그램 시행= 특히 올해부터는 창원 유일의 국제행동분석전문가(BCBA)를 초빙해 ABA 등 데이터 기반의 전문적인 행동분석중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개입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어린 아이들이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조기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방에서는 제대로 된 조기 교실을 접할 수 없어 멀리는 서울과 가까이는 부산까지 이사를 고려했던 보호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창원지역 최초이자 유일하게 ABA 및 조기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 모든 치료사가 전문 분야를 전공하고 경력이 있는 선생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병원 부설 기관이라는 점 등이 입소문을 타며 모란 심리발달클리닉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 아이 발달 향상 지원= 모란 심리발달클리닉은 전문 인력 채용이 원활하지 않은 지방도시인 창원에서 경력자 선생님들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방 사설센터에서 시행하기 어려웠던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이의 발달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상호 협력하여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솔루션 제시가 가능하다. 아이가 겪고 있는 발달상의 문제, 양육 방식, 심리적 문제, 또래관계 및 적응문제, 가족 문제 등 아이 본인과 아이를 둘러싼 환경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건강하게, 행복한 가정환경 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휴식공간인 플레이룸.
    휴식공간인 플레이룸.

    ◇마산대 언어치료학과와 산학협력= 모란 심리발달클리닉이 기반을 다지면서 전문가들의 협력관계와 유관기관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모란여성병원 부설 심리발달클리닉은 지난 1월 25일 마산대학교 언어치료학과와 산학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재양성 및 현장실습, 인턴십, 취업을 도우며 실제 교수진들과의 아동의 언어치료에 대해 산학 공동연구와 개발에 상호협력 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유능한 치료사로부터 양질의 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선도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양 기관 모두 지역 내에서 아동발달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란여성병원 김준홍 병원장은 “건강한 신체와 심리적 발달이 중요한 이 시대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힘 있는 기관에서 그 역할을 다함으로써 지역과 지역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데 대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 내 모든 아이들에게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높이고 필요할 경우 편리하고 꾸준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김진호 기자·사진=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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