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이어 김해서도 노동자 3명 '급성 중독' 의심
민노총 "세척액 사용부서 질환자 발생"세척액 납품처 두성산업과 동일 업체고용노동부 21일 납품처 압수수색
- 기사입력 : 2022-02-21 2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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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두성산업에 이어 김해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노동자들도 급성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 두 사업체는 같은 업체로부터 세척액을 납품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두성산업 급성 중독 사고가 발생한 지 3일만에 김해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에서도 간 독성 질환으로 노동자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직원들이 18일 오후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 중독자 16명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두성산업에 세척제를 공급한 김해시 진영읍 한 화학물질 제조업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세척액을 사용하는 전처리 부서에서 근무하는 한 노동자는 병원에서 간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직업환경의학과 검사를 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고 출근했으나 지난 15일 간 이상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다른 노동자도 11일 증상을 느낀 후 17일 결국 입원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같은 부서 또 다른 노동자도 병원 진료 결과 간 수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근로자건강센터는 이같은 사실을 전달 받고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에 신고했다.
경남본부는 "해당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척액의 납품처는 16명의 급성 중독이 발생한 두성산업의 납품처와 동일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창원지청은 21일 세척제를 제조·유통한 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원인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두성산업은 제품 세척공정 중 직원 16명이 독성 물질 트리클로로메탄으로 인한 급성 중독 판정을 받았다. 두성산업 대표는 "납품처에서 성분을 다르게 기재해 몰랐다"란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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