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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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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자주국방- 이민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2-16 2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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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현지시간 16일을 지목하는 등 국제사회의 시선이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다. 러시아는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하고 있는 국경지역에 수많은 병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했다. 러시아는 침공설을 부인하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유도하는 도발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 등 고위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군사침공이 어떻게 전개되고,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는 등 연일 침공을 기정사실화하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전 세계 신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대표 스켈레톤 선수가 반전 메시지를 들어보였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영문으로 ‘No War in Ukraine(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반대)’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인 것이다. 이 종이의 위쪽은 파란색, 아래쪽은 노란색으로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상과 같다.

    ▼나토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영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난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국제사회는 당장이라도 도와줄 것처럼 하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어떻게 될 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국가의 힘,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소식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이민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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