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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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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이 만난 골프인] (2)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

“골프로 건강도 사업도 꽉 잡았습니다”

  • 기사입력 : 2022-02-14 2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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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90 넘어 골프할 수 있으니 이만한 행복이 더 어디 있겠습니까. 건강도 사업도 다 골프 덕분입니다.”

    무학소주 창업자인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8일 창원시 진해구 용원골프클럽(용원GC)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50년 골프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 명예회장은 올해 91세로 백세(百歲)를 바라보는 망백(望百)이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90대에 골프를 하는 것은 드물다.

    최 명예회장의 골프 구력은 50여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는 중소기업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골프에 입문했다. 당시 경남에는 골프장이 없어 골프를 하려면 인근 부산으로 원정을 떠났다.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일 창원시 진해구 용원골프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일 창원시 진해구 용원골프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골프의 매력에 빠진 그는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제대로 운동을 하기 위해 골프장을 만들 것을 결심했다.

    그는 “용원GC를 건립하자고 할 때 임원 모두 반대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며 “일본에도 가보고 여러 골프장을 벤치마킹한 뒤 5년간의 준비 끝에 용원GC를 개장시켰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가 골프를 즐기는 것은 라운딩을 할 때는 딴생각이 안 들고 정신이 맑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아흔이 넘어선 지금도 매주 화요일이나 주말 용원GC나 아라미르CC에서 주로 창원마산지역 60~80대 기업인과 라운딩을 즐긴다. 용원GC는 회원이 동반하면 만85세이상은 특정홀(오르막) 페어웨이에 카트 진입을 허용한다.

    그의 골프기록은 화려하다. 홀인원은 용원GC에서만 4차례 기록했다. 에이지 슈트(Age Shoot·라운딩을 자신의 나이 또는 그 이하의 타수로 경기 하는 것)는 2010년(77타)부터 2019년(86타)까지 용원과 일본에서 모두 8회 기록했다.

    용원GC
    용원GC

    그의 골프장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지금도 라운딩할 때마다 페어웨이 등에 흩어져 있는 담배꽁초를 직접 수거한다. 코스 관리 직원을 만나면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하며 격려한다.

    “기업인은 보이지 않는 사회적 책임이 큽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지역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1세대 기업인으로 지역경제발전에 헌신하고 지역사회 봉사에 모범을 보여준 최 명예회장에게서 거인의 풍모가 느껴졌다.


    ☞ 최위승 명예회장은= 1932년 12월 고성군 대가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7세가 되던 해 ‘성공하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라는 마음으로 고향을 떠나 주류 회사에 곡식을 납품하는 대리점을 운영하다 1965년 마산에서 무학소주를 창업했다. 기업 경영뿐만아니라 지역사회 발전과 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1968년 경남은행 설립추진위원, 주주로 참여했고, 1974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1979~1988년 마산상공회의소 제10~12대 회장, 1980년 경남축구협회장·경남체육회 부회장, 1989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1991년 무학그룹 회장, 1992년 경남신문사 대표이사 회장, 1997년 대한적십자 정책자문회의 회장, 1999년 경남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985년 경남 최초의 장학재단인 무학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무학그룹에서 ‘좋은데이 나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무학그룹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현재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봉사 등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재무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석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 용원GC는= 1991년 11월 27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했다. 회원은 1848명.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용원반도에 자리 잡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사계절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산악형 코스와 링크스 코스에서 산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드넓은 페어웨이와 최상의 잔디관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만끽할 수 있다. 김해공항에서 20분, 부산시청에서 30분 거리로 서울에서 내장해도 당일 플레이가 가능하다. 홀당 내장객수가 매년 전국 상위 10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12대 명문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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