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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대선 후보 단일화-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2-14 2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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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오늘부터 막을 올렸다.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 후보에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성공할 경우 현재의 박빙 구도를 단박에 야권의 절대 우위로 전환할 수 있는 카드지만, 실패할 시 그 후폭풍으로 야권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전까지 ‘단일화는 없다. 독자 완주한다’는 입장에서 벗어나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윤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은 한때 두 자릿수를 웃돌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들어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지지율로는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15% 이상 득표하지 못한다면 선거 비용도 온전히 보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에 국민의힘 측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윤 후보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실제 성사까지는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도 앞서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는 국민 의사 왜곡이라며 반박하고 특히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부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양 후보 간 일대일 담판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후보 단일화는 3번 있었다. 그중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는 단일화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2012년‘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는 양측 간 갈등 속에서 안 후보가 전격 사퇴하는 형식의 단일화를 함으로써 실패했다. 윤·안 단일화도 양측이 정말 원한다면 형식을 따지지 않고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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