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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원정진료- 김진호(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22-02-13 20: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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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매년 20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떠나고 있다. 경남에서 수도권 원정진료는 2016년 126만9410건에서 2017년 129만7391건, 2018년 135만7887건, 2019년 139만1208건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113만2583건으로 조금 줄었다.

    ▼경남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경남에는 ‘응급의료기관’ 중 권역외상센터가 한곳도 없고, 전문응급의료센터(소아)도 전무하다. 또 경남에는 17개 분야 전문병원 중 14개 분야에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문병원이 없다. 환자들은 시설과 장비보다는 인력이 지역보다 수도권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믿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우수한 의료인력, 즉 명의(名醫)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기준 다빈도 질병 평가 우수기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창원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폐렴, 위암, 대장암, 급성기뇌졸중 등 도민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병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여기에 경상남도마산의료원, 제일병원(진주), 대우병원(거제), 김해복음병원 등 도내 종합병원들도 다빈도 질병별로 진단 및 치료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경남에도 삼성창원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에 대한민국의 명의들이 산재해 있다. 경남 환자들이 서울(수도권)에 가서 진료 받던 그 명의들이 직접 진료를 하고 있다. 지역 환자들이 원정진료를 하면 진료비와 체류비 등 경제적인 손실 외에도 장기간 대기 등으로 육체·정신적인 손실을 입는다. 경남에도 우수의료기관과 명의들이 많은 만큼 희귀질환 등 꼭 원정진료를 해야 할 환자가 아니라면 지역 병의원을 이용해 보자.

    김진호(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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