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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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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속가능한 여성 일자리에 대한 관심 높여야

  • 기사입력 : 2022-01-25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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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창원서 열린 ‘경남여성가족재단 성과보고회- 랜선 정책 브리핑’은 여성 일자리 등 여성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비대면으로 이뤄진 성과보고회는 여성 일자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여성 근로자의 지속 가능한 고용환경 발전 방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토론회에서는 경남도 여성 일자리의 확대 및 고용안정화를 위해서는 지역산업발전계획 방향과 연계해 여성노동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동안 경력 단절을 포함한 여성 노동자 문제에 대한 많은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박지영 경남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이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서 뒤받침 된다. 취업 여성의 절반이 넘는 58.7%가 경력 단절을, 미취업 여성 거의 대부분이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는 노동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구직활동 시에도 취업·미취업 여성 모두 ‘일자리의 질’이 낮다고 응답한 것도 대동소이한 측면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취업 여성이 79.8%, 미취업 여성이 80.8%가 선호하는 직장 소재지로 경남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양질의 직장을 찾기 위해 위해 청년층 인구가 매년 경남을 떠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노동력이 이런 선호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기초로 박 연구위원의 제안처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숙련 전문 여성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여성인력 양성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이정은 창원대 교수가 “여성 일자리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기본적인 데이터를 구축한다면 보다 현실적 개선책을 지자체에 요구할 수 있다”고 한 대목도 참고할 사항이다. 취업여성은 ‘자녀 및 가족 돌봄 제도 지원에 대한 양·질적 확대’, 미취업 여성은 ‘업종별 다양한 일자리 확대’ 등이 많았다는 점을 참고해 지속 가능한 여성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더 많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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