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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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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파프리카 국산화 ‘활착’

도농기원, 27개 품종 개발 보급
전국 재배면적의 46% ‘국산 종자’
수입품종보다 착과율·식감 좋아

  • 기사입력 : 2022-01-23 1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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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수입에 의존하던 값비싼 미니파프리카 종자를 국산화해 지난해 46%의 수입종자를 대체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미니파프리카는 2000년대 초부터 전량 외국종자의 수입에 의존한 채 10ha 정도 재배해 왔다. 하지만 품질이 균일하지 않은 문제점과 질긴 과피, 낮은 생산량으로 인한 비싼 가격으로 소비가 증가하지 못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3년부터 GSP 연구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기후에서 재배가 쉬운 교배조합들의 선발을 거듭한 결과 라온(Raon)을 포함한 27품종을 개발, 보급했다.


    국산 미니파프리카 품종 ‘라온’.

    2016년 출시한 라온은 착과성이 뛰어나 우리나라 재배환경에서 재배가 쉽고 수입품종 보다 수량이 70% 정도 높으며, 색깔별 과형과 크기가 균일하고 과육이 두터워 식감이 좋고 저장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기호성이 높다.

    국산 파프리카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향상 노력에 힘입어 국내 미니파프리카 재배 면적은 35ha로 2000년 초반(10ha) 대비 약 3.5배 늘어났으며, 재배 품목 또한 기존의 단일 과형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꼬깔, 다온, 피노키오, 람쥐 등의 다양한 국산 품종들이 경남을 중심으로 보급돼, 현재 합천, 진주, 화천, 광양 등 16ha의 면적에서 재배돼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국 재배 면적의 약 46%에 달한다.

    이처럼 국산 품종의 국내 재배면적이 늘어나자 외국 종자업체들도 비슷한 품목을 내세워 파프리카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바나나형 파프리카 피노키오.

    정재민 원장은 “파프리카 소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생과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과형과 기능성을 높인 품종을 개발하겠다”며 “미니파프리카의 확대 보급은 기존 파프리카의 과잉공급에서 오는 위기상황 극복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와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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