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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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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도 경찰 삼촌·이모 날 맞죠?”

어린 남매 파출소 찾아 선물가방 전달
김승현·승하, 마산 남성파출소 방문
손난로·초코파이·손편지 등 전해

  • 기사입력 : 2022-01-13 2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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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범죄신고 번호인 ‘112’를 의미해 11월 2일이 ‘112 범죄신고의 날’로 지정돼 있는 가운데, 1월 12일도 경찰을 위한 날이라 생각한 어린 남매가 마산지역 파출소를 찾아가 감사편지를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마산중부경찰서 남성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께 김승현(10·월영초)군과 김승하(7)양이 파출소에 들어와 경찰에게 종이가방을 전달했다. 가방에는 손난로, 초코파이, 건강음료와 함께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마산중부경찰서 관내 파출소를 찾아 손편지 등을 전달한 김승현(왼쪽)·승하 남매.
    마산중부경찰서 관내 파출소를 찾아 손편지 등을 전달한 김승현(왼쪽)·승하 남매.

    해당 편지에는 ‘오늘은 1월 12일 ‘112’인것 같아서 경찰 삼촌, 이모들께 선물을 드려요. 엄마는 10월 21일이 경찰의 날이래요. 11월 2일도 112니까 용돈 모으면 찾아올게요.(못 올수도 있어요) 항상 우리 동네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승하양이 쓴 또 다른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경찰 삼촌, 이모들 저는 7살 김승하에요. 초코파이 드시고 힘내세요. 감사합니다’란 글과 함께 경찰관들에게 인사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선물을 받은 경찰관에게 ‘꾸벅’ 감사 인사를 하고 남성파출소를 떠난 승현·승하 남매는 곧이어 마산중부경찰서, 완월파출소, 신마산지구대, 창원해경 마산파출소, 오동파출소 등 6곳에 방문해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남매의 깜짝 이벤트는 어머니가 둘째 승하에게 날짜 교육을 하던 중 “1월 12일이 112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첫째 승현이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면서 이뤄졌다. 승현·승하 남매는 오는 19일에는 소방서를 방문해 감사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어머니 박이빈씨는 “승현이가 유튜브로 평택 물류창고 화재 현장서 순직한 소방관분들의 소식을 접한 이후 경찰·소방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감사편지를 전달할 때 아이들이 설렘도 느끼면서도 겁도 많이 냈는데 막상 파출소 안에서 경찰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아이들이 더욱 행복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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