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PK서 지면 대선 진다’ 여야 표심잡기 사활

尹, 오늘부터 창원 등 1박2일 일정
경·부·울 선대위 출범식 등 참석
李, 이낙연과 오는 26일 부산 행보

  • 기사입력 : 2022-01-13 21:11:48
  •   
  • ‘PK(부산·울산·경남)에서 못 이기면 대선 승리는 없다’

    여야가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최대 ‘스윙 스테이트’(경합지)인 경부울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PK를 내주면 전국 표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전통적 지지기반이다. 외형상 PK 전체 의석(40석) 중 80%(32석)를 차지할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윤 후보의 PK 지지율은 이에 못미친다는 중론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으로서도 PK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이겨야 할 교두보다. 민주당 소속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도 PK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경부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7.86%(경남 36.73%부산 38.71%, 울산 38.14%)의 지지율로, 32.23%(경남 37.24%, 부산 31.98%, 울산 27.46%)를 득표한 홍준표 후보에게 앞섰다.

    어느 때보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이들 전략지역에서 기대한 만큼 민심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기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더숲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더숲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기요금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기요금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는 15일부터 부산에 체류한다. 새해 첫 일정으로 경남·부산을 방문했던 이 후보는 오는 26일 다시 부산을 찾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대위 개편 내홍 이후 첫 지역 방문 일정을 PK로 잡았다. 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부산·울산 선대위 출범식 참석 등 일정이다. 윤 후보의 PK방문은 지난해 12월3일 이준석 대표와 극적 화해한 이른바 ‘울산회동’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윤 후보는 14일 오후 창원을 방문, 국립 3·15 민주 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55년째 무료 결혼식 봉사한 창원 마산합포구의 신신예식장 백낙삼(91)씨 부부를 만나고, 봉암공단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 3시부터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경남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다. 주말인 15일에는 오후 부산시당 선대위 출범식 참석에 앞서 부산 영도로 이동해 순직 선원 위령탑에 참배한다. 이어 해상 선원 노조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당 선대위 출범식 참석과 울산 기업체 방문 등 경제행보도 고려 중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약 2주 동안 PK 지역에 머물며 민심을 청취하고 부산선대위 지원에 나선다. 송 대표는 주말인 15일 삼광사를 방문하고 일요일인 16일 오전에는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다. 오는 21일에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 지원에 나서는 등 부산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설 연휴에 앞서 오는 26일 부산에서 ‘원팀’ 행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지역으로 경부울을 방문했고, 새해 첫날에도 부산신항을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데도 생각만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민주당이 PK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이 지역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가 고전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부울 소속 의원 평균 득표율인 40%를 넘긴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부울 지역의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 후보는 38.0%, 이 후보는 35.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무엇보다 PK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 응답이 58.3%로 집계했다. 반면 ‘민주당으로 정권재창출’은 28.2%다. 이처럼 높은 정권교체 열망에도 PK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9.3%에 불과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