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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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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고령화시대 회원 증가는 급속, 시설 확충은 저속

야외서 남녀노소 즐겨 큰 인기
창원 2년 새 회원 4000여명 늘어
파크골프장은 7개소 114홀 그쳐

  • 기사입력 : 2022-01-10 2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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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대에 우리 또래가 어디 맘 놓고 갈 곳도 없는데 파크골프만 한 게 없습니다. 그런데 회원들이 많다 보니 대기시간이 길고 경기장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일정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다. 코로나 시대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실내 스포츠가 금지되면서 야외 공간인 데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공원에서 즐기는 파크골프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10일 창원 대산면 파크골프장에서 평일임에도 수많은 파크골프 회원들이 경기를 하고 있고,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10일 창원 대산면 파크골프장에서 평일임에도 수많은 파크골프 회원들이 경기를 하고 있고,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10일 창원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불과 2년 동안 4000여명에 이르는 회원이 증가해 2021년 연말 기준 회원 수가 총 4600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30여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경기가, 사람들이 밀려서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창원지역에 있는 파크골프장은 총 7개소 114홀이다. 창원권에 3개소, 마산권에 1개소, 진해권에 3개소 등 7곳이 있다. 의창구에는 북면 파크골프장(18홀), 대산면 파크골프장(36홀) 등이 있으며, 성산구에는 대원 파크골프장(9홀)이 있다. 마산회원구에는 호계 파크골프장(18홀), 진해구에는 풍호공원 파크골프장(9홀), 광석골 파크골프장(6홀), 장천 파크골프장(18홀)이 있다.

    그러나 타 시군에 비하면 창원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파크골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함안군의 경우 동호인 수 대비 18홀 규모의 구장이 4곳이나 되는데 더 증설하고 있고, 김해시의 경우 회원 수는 2500여명 정도지만 총 72홀의 파크골프장이 있으며 현재 36홀을 추가로 조성 중이다.

    10일 창원 대산면 파크골프장에서 한 회원이 티샷을 하고 있다.
    10일 창원 대산면 파크골프장에서 한 회원이 티샷을 하고 있다.

    18홀 1개소는 500여명의 회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창원권역 회원 수는 3000여명에 이른다. 수요를 예측해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안종득 창원파크골프협회 회장은 “거의 50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잔디를 밟으며 회원들과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운동을 하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노인들의 활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야외 스포츠를 하기 위해 찾아와 문의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늦었지만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 중이다. 마산권역에서는 올해 9월과 11월에 내서 파크골프장(18홀)과 가포체육공원 파크골프장(9홀)을, 진해권역에서는 12월 용원동 파크골프장(18홀)을 준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 12월에는 사화공원 파크골프장(18홀), 2024년 6월에는 (가칭)덕산 파크골프장(18홀)을 조성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나 인프라 확충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며 “노인 복지와 건강 증진, 그리고 친환경적인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마산권과 진해권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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