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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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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여기 어때] 부산의 숨은 명소

부산의 역사·풍경·스릴… 이곳에서 느껴 보이소~
역사 깃든 피란수도 정부청사 옛 경남도청·부민동 산비탈 ‘자유아동극장’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변호사 시절 사용했던 건물 남경빌딩 등 눈길

  • 기사입력 : 2022-01-06 2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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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왔다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다. 올겨울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세가 대단하다. 코로나로 여전히 일상은 힘들고 불안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흔히들 부산하면 해운대, 태종대, 광안리,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 유명한 곳만 떠올린다, 아니다 부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겨울 명소들이 더 많다. 떠나가 볼까?

    해운대 달맞이길 해월정에서 바라본 풍경./해운대구청/
    해운대 달맞이길 해월정에서 바라본 풍경./해운대구청/

    ◇질곡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진 옛 경남도청과 부민동

    여행을 하면서 어떤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 도시의 역사 정체성을 알고 탐방한다면 단순히 공부를 떠나 그 도시의 매력이 새삼스레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부산이라는 도시는 단순히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이미지 외 그 속에 깃든 역사성은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고, 동래 복천동 고분군과 연제구 연산고분군에서 만나는 가야와 삼한시대 역사가 있고, 조선시대 왜관의 역사, 임진왜란 첫 전투지, 근대 첫 개항도시,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란 수도, 4·19에서 79년 부마항쟁, 87년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 등이 그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피란수도로서의 부산의 위상은 오랫동안 잊혀져 오다 최근 피란수도 부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고자 하는 준비를 마치고 매년 가을에 펼쳐지는 문화재 야행 행사를 통해 그 위상과 중요성이 서서히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는 1950년 8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그리고 1951년 1월 4일부터 1953년 8월 1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무려 3년에 가까운 1023일 동안이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정부는 3번에 걸친 피란정부를 옮겼고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대전에 피란정부를 마련했다가 금강방어선이 위협을 받게 되면서 7월 16일부터 8월 17일까지 대구에서 피란정부를 운영했다. 하지만 8월 초부터 시작된 낙동강 방어전선이 치열해지면서 8월 18일부터 피란정부를 부산으로 옮겼다.

    옛 경남도청.
    옛 경남도청.
    부민동 길.
    부민동 길.

    현재 동아대 부민캠퍼스가 자리한 부민동은 당시 피란수도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통령 임시 관저가 자리했던 곳으로 피란수도 부산의 핵심 유산이 있는 곳이다.

    동아대 박물관 건물은 1925년 경상남도 도청으로 출발했으나 피란수도 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됐던 곳이다. 붉은 벽돌 조적조로 건축된 2층 건물로 중앙부는 맞배형 경사지붕에다 좌우 대칭의 정면과 평면이 특징인 동서양 건축이 혼합된 건축물이다.

    부산에 몇 남지 않은 일제강점기 건물 가운데서도 보존 상태가 극히 양호한 이 건물은 건물 외양이 지니는 웅건함도 있지만 건물의 사용 이력 변천이 지닌 역사도 꽤 흥미롭다. 1922년 이 건물을 처음 건축할 때 당시 부산자혜병원 용도로 건축됐다. 하지만 당시 조선총독부에서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을 갑자기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에 따라 경상남도 도청으로 사용하게 됐다.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회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회./김한근 부경 근대역사연구소장/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회./김한근 부경 근대역사연구소장/

    휴전협정으로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3년 8월, 부민동 산비탈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꾸며졌다. 낮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공연이 펼쳐 졌고 밤에는 학교로 바뀌어 가르침을 전하던 공간이었다. 이 공간은 한국 최초의 아동 전용 극장으로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한형석(韓亨錫, 1910~1996) 선생이 마련한 것이다. 호가 먼구름인 한 선생이 자유아동극장을 건립하게 된 사연이 있었다. 중구 남포동에 있던 국립문화극장이 1953년 8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소실되자 당시 극장장이었던 한형석이 서구 부민동 경상남도청 뒤편에 있던 창고를 개조해 건립한 것이다. 자유아동극장은 아이들을 위해 지식과 용기와 기쁨을 제공하고 살아 있는 교실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건립됐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변호사 시절 건물

    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였던 동아대 박물관을 나와 바로 뒷쪽에 있는 임시수도기념관 방향으로 60여 m 정도 거리에 부민119안전센터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 바로 남쪽에 연미색 타일벽으로 치장한 4층 건물이 있다. 1층에 바보면가가 들어선 이 남경빌딩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함께 변호사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한 건물에 입주했던 두 분이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 매우 뜻깊은 사연이지만 이곳에 아무런 표식이 없다.

    ◇해운대 달맞이길 해월정과 해마루, 전망대 아시나요

    해운대 달맞이길은 와우산 중턱에 있는 중동과 송정동 사이를 잇는 고갯길인데 길을 따라서 벚꽃과 소나무 그리고 동백숲이 어우러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고 해운대를 관람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해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건 기본이고 동백섬 및 마린시티와 함께 멀리 있는 광안대교와 황령산 통신탑의 조명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청사포로 빠지는 길목이 있다.

    달맞이길은 원래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이었지 관광지가 아니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해운대가 주한미군의 휴양지로 사용되면서 달맞이고개는 미군들의 골프장으로 사용됐는데 이 골프장은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에 있던 유일한 골프장이었다.

    해운대 달맞이길./해운대구청/
    해운대 달맞이길./해운대구청/

    가장 큰 관광거리는 해운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오션뷰인데 특히 밤에 오르면 해운대의 야경과 함께 광안대교의 야경을 같이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다. 특히 달맞이길을 따라서 벚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이 때문에 벚꽃철에는 사람이 미어터진다. 그리고 중간의 산책로도 잘 구비돼 있어 산능성이를 따라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해월정과 해마루 전망대로 아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지어진 정자이기에 가장 뛰어난 경관을 확인할 수 있다. 해월정은 해운대를, 해마루 전망대는 청사포 및 송정을 감상하기에 좋다. 우리나라에 추리문학 전용 도서관인 김성종 추리문학관이 있는데 추리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필수 방문지다.

    ◇스카이라인 루지,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 선사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은 동부산의 관광 명소인 오랑대와 시랑대의 앞 글자를 조합해 탄생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복합 해양레저 시설인데 2021 대한민국 최고브랜드대상의 생활·액티비티 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2021 소비자가 선택한 브랜드 1위에 선정됐다.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스카이라인 루지/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스카이라인 루지/

    2관왕을 기록한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은 연중무휴로 리프트를 이용해 이동 후 총 4개의 트랙, 약 2.4㎞의 구간을 내려오는 코스인데 지난해 7월 정식 개장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탑승 1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루지는 세계 최초로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야외 액티비티한 시설로 약 100m 높이의 언덕에서부터 무동력 루지 카트를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하며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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