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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먹거리 물가, 저탄소 식생활로 극복하자- 김기붕(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1-02 19: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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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장 보기 겁난다’, ‘밥상물가 심상찮다’, ‘새해 더 오른다’는 소식들이 2022년에도 계속된다고 하니 웬지 우울해진다. 우리들에게 먹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있었던가? 최근에는 국경 봉쇄, 식량 수출금지 또는 제한, 그리고 식량 위기 등의 살벌한 전쟁 용어까지 사용되며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한 냉해, 가뭄, 이상 고온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1년 연초 전국에 불어 닥친 냉해로 대파와 배추 생산량이 급감해 금파, 금배추로 불리었다. 조류 독감(AI) 확산을 막기 위해 산란 닭을 살처분해 계란 가격이 급등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경남 단감이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 가격이 상승했고, 경남 딸기는 여름과 가을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시들음병 확산돼 상품성을 잃고 시중 가격은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가 태부족해 산지의 수확 작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였고 이는 농수산물 가격을 상승하게 했다.

    정부는 긴급 대책으로 대파와 배추의 방출량을 늘리고, 미국산 계란을 긴급 수입해 시중에 공급하는 등 공급량 확대를 통한 물가안정 노력을 기울였고, 생산자는 냉해, 가뭄, 고온 등 이상 기후에 맞서 적정한 가격의 안전한 농수산물을 생산하려고 고군분투했다.

    이제는 우리 소비자들이 움직일 때이다. 언제까지 손놓고 정부와 생산자만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피해를 입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소비자들이다. 각자가 스스로 제 살 길을 찾는다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자세로 자구책을 찾아야 하겠다.

    그 방법은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국민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저탄소·친환경 농식품으로 건강한 한 끼를 남김없이 먹도록 해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조금씩 지워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추진하는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는 현재 경상북도, 강원도 등 8개 지자체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34개 단체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의외로 쉬워 누구나 할 수 있다.

    첫째, 저탄소·친환경 농식품 중심의 식사를 준비하자. 친환경 영농이 흙과 지구를 숨 쉬게 하는 것이다.

    둘째,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로컬푸드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먹거리 운송거리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으니 환경에도 좋을 것이다.

    셋째, 먹을 만큼 만들어 남김없이 먹도록 하자. 과식을 피해 건강도 지키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여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지구 환경도 보호하고, 내 가정의 가계비도 줄이고, 나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지구를 지키는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에 적극 동참하여 나부터 먹거리 분야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줄일 것을 다짐한다.

    김기붕(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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