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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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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1부 승격’ 담금질… 키워드는 스피드·체력

밀양 1차 전지훈련 오늘 마무리
설기현 감독 “빠른 공격축구 구사”
배승진 “이런 고강도 훈련 처음”

  • 기사입력 : 2021-12-22 2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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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삑~ 좀 더 파고 들어야지. 상대 수비를 끌고 나오면서 공간을 만들면 재빨리 치고 들어가.”

    경남FC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경남FC는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밀양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는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가고, 내년 1월 말께는 제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22일 오전 경남FC가 1차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밀양을 방문했다. 이날은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바람도 잠잠하고 매우 포근해 훈련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경남 선수들은 오전 10시30분부터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선수들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듯한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경남FC가 22일 밀양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FC가 22일 밀양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중간중간에 주어지는 잠깐의 휴식시간도 그들에게는 매우 부족해 보였다.

    두 팀으로 나눠 전술 훈련을 하면서 설기현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과 포지션 등을 점검했고, 코치진들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혹시라도 선수들이 다칠까봐 넘어지는 매 순간마다 확인하면서 훈련을 이어나갔다. 공중에서는 드론이 운동장 주변을 선회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다 카메라 렌즈에 담고 있었다. 오전 훈련 일정은 점심시간인 12시가 돼서야 마무리가 됐다.

    밀양에서의 1차 전지훈련은 오늘(23일)까지다. 이후로는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오는 27일부터 다시 함안에서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훈련이 끝나고 밀양의 한 호텔 세미나실에서 설기현 감독을 만나 내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설기현 감독은 먼저 피지컬이 강한 팀, 이로인해 기동력과 힘을 겸비한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상대보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힘이 있는 강한 팀을 만들고자 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전술을 선수들에게 잘 스며들게 해 많이 뛰고 수비와 공격의 경계가 없는 스피드가 있는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 2년간의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다음 시즌도 함께 하게 된 건 경남도와 구단에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도 나름 어떻게 할 지 고민이 있었다”며 “지난 2년간 경남FC 감독으로서 경험들을 살려서 잘 할 자신이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설 감독은 “감독으로 시작을 해서 제가 추구해오던 축구를 시도하다보니 문제점이 있었다. 전술뿐만 아니라 준비과정, 선수영입 등 생각했던 것 보다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2년 밖에 안됐는데 오래됐다고 느낄 정도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K1으로의 승격을 우선 목표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내실을 다져서 처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플레이오프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며 “지도자로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인정을 받으려면 결과로서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 대표로 인터뷰에 응한 배승진과 모재현도 훈련이 강도있게 변화한 것에 대해 동의했다. 경남의 주장급인 배승진은 “내년이면 선수생활 16년차를 맞이하는데 이렇게 훈련을 강도높게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이번에 경남으로 이적한 모재현도 ”웨이트 훈련과 함께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고강도로 훈련을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힘든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을 위해 일찍이 훈련에 돌입한 만큼 꼭 승격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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