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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 민병철 (폴리텍대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12-07 2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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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나이는 과학적 근거에 의거 약 46억년이라고도 하며, 혹자는 6000~7000만년이라도 한다. 아무튼 우주의 나이를 약 138억년이라고 하고, 인간의 삶과 연관시키면 지구의 현 상태는 30대 초반 또는 갓 태어난 신생아 정도이다.

    그런데 2021년 현재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몸살 수준이 아니고 흔히 아파서 이불 위에 드러누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환경 문제가 바로 그 몸살의 근원이다. 세계 인구가 약 79억 명 정도인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 비해 얼마 되지도 않는 인간이 지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니, 코로나19 바이러스 생명체가 인간들에게 지구를 떠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 아닌지 끔찍하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 또한 끔찍하다. 지구로부터 100년도 안 되는 시간을 잠시 빌려 쓰고 있는 현재의 79억명의 임차인들이, 30대 초반 또는 신생아 같은, 젊고 미래가 전도유망한 지구를 망가트리고 있다. 지구가 몸살이 나서 망가지고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지구상 인간과 같은 생명체는 반드시 깨끗한 물과 공기가 필요하다. 특히 국제연합 환경계획의 환경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의 1/3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2/3 정도가 물 부족 국가에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물 부족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족한 물 또한 오염을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몸살의 증상, 수질 오염이다. 수질 오염은 인간 활동으로 호수, 강, 해양, 지하수 등을 생물학적, 물리적, 화학적으로 수질이 악화된 현상을 말한다. 결국 인간의 이기가 먹을 수 있는 물조차 먹지 못하는 상태를 만들고 있다. 게다가 일회용 플라스틱 남용으로 인하여 결국은 미세 플라스틱이 수중 생태계 파괴 물질로 변해 지구 생명체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두 번째 몸살의 증상은 대기 오염이다. 특히 화산 활동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났던 원시 시대의 대기 오염은 지구의 역사와 같이 시작된 대기의 자정 작용에 의하여 생명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그리고 인구의 증가 등에 의하여 자연은 파괴되고 도시화가 촉진되면서 울창한 밀림과 숲이 인간의 무지에 의해 없어지고 대기의 자정 능력 이상의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되면서 지구 생명체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황사와 더불어 미세 먼지의 증가와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에게 심각한 몸살 이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겨울철 인근 국가로부터 유입되는 황사와 미세 먼지를 예의 주시하는 이유는 대기 오염원이 단일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것은 다 알려져 있다.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연소할 때 가장 많이 배출되니 인간의 활동에서 지구온난화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 증거로 2021년 노벨물리학상 최초로 지구온난화를 예측한 기상학 분야가 수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전 세계 지구온난화 관련 논문의 99.9%에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인위적인 인간 활동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생명체는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뭔가 신호를 보낸다. 특히 인간의 신체는 민감해서 “컨디션이 안 좋다” “몸살 기운이 있다” 등으로 표현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병원 진료를 통해 약을 먹거나, 종합 건강검진에 따라 그에 합당한 의술 처방을 받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식물들도 탁한 공기 및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이파리가 시들거나 뿌리가 썩어서 말라죽는다. 이 또한 인간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이다. 식물이 죽어가는 공간에 살고 있는 인간 또한 오염된 공기와 물을 마시면 피할 수 없는 재앙이 닥쳐온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촌의 몸살을 진단하여 처방해 놓은 것, 국제 간의 약속(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 그리고 플라스틱 사용 저감 등을 실천하지 않으면 몸살보다 심한 질환으로 변화하여 미래는 불투명해질 것이다.

    민병철 (폴리텍대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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