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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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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나눔- 이준희 (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1-12-06 0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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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준 희 정치부장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요즘 시쳇말로 ‘내로남불’이라 한다. 남은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 똑같은 사안을 두고 자신과 타인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중 잣대를 가진 사람을 우리는 흔히 이렇게 부른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바로 ‘이기심’ 때문이다. 누구나 사람이면 약간의 이기심은 가지고 있겠지만 지나치면 탐욕이 되고 결국에는 자신은 물론 남도 해치게 된다.

    ▼채근담에 ‘좁은 길에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한 걸음 물러나고, 맛있는 음식은 삼등분으로 덜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맛 보아라’는 글귀가 있다. 이는 ‘서로 함께 나누면 서로에게 유익하다’는 뜻으로 ‘기쁨은 함께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옛말과 일맥 상통할 것이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만의 이윤을 추구한다면 모든 사람이 그를 외면하고 등을 돌리게 되는 이치다. 이는 결국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든다.

    ▼‘나눔’은 개인은 물론 기업도 함께 공유해야 할 소중한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개발한 뒤 그 기술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 업체에 무료로 공개했다. 그 결과 수많은 하드웨어 제품이 윈도우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수 있게 됐고,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도 윈도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빌 게이츠의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말이다. 이맘때면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사랑의 종소리가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모두가 따뜻한 세상은 바로 ‘나눔’에서 시작된다. 나눔을 호소하는 사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모두가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다. 마음 속 탐욕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내가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상대를 위해 내가 무엇을 나누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이준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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