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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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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여기 어때] 하동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 피톤치드 뿜뿜~
후후~ 숨만 쉬어도 힐링

  • 기사입력 : 2021-12-02 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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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의 초입이다. 이제 단풍은 제 역할을 다하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버리진 못하고 있다.

    영산 지리산과 청정 섬진강이 한눈에 펼쳐진 코로나 청정지역인 하동은 색·맛·향기·느낌·이야기가 어우러진 변함없는 안식처다. 혹한 겨울이 오기 전 ‘오감만족’ 알프스 하동으로 떠나 보자.


    하동편백자연휴양림.

    ◇피톤치드 가득한 하동편백자연휴양림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은 하동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고 김용지씨가 1976년부터 조성한 편백숲으로 지난해 여름 정식 개장했다.

    김용지 선생은 1928년 하동읍에서 태어나 12살 때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2차 세계대전으로 현지 사정이 어수선해지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해방 후 산업전선으로 뛰어들었다.

    1965년 일본에서 사업을 하면서 고국을 왕래하던 비행기에서 6·25전쟁을 겪은 후 황량하고 벌거숭이로 변한 국토를 바라보며, 전쟁 당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고국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조림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 숲길.
    하동편백자연휴양림 숲길.

    이후 1976년부터 일본에서 한 해에 편백나무 묘목 1만주씩 3년간 3만주를 가져와 옥종면 위태리 일원의 헐벗은 산에 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편백나무가 35만주로 늘어나 현재 79만㎡의 편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의 숲길과 산책로는 △1코스 상상의 길 2.7㎞ △2코스 마음소리 길 1.5㎞ △3코스 힐링길 1.7㎞ 등 모두 3코스 5.9㎞로 연결됐다. 옥종 편백숲길은 편백나무 목계단, 우드칩, 흙길, 벤치·평상 등 휴식공간과 함께 안내소 주변에는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편백숲길을 따라 피톤치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쉬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마음의 소리 방, 치유의 방, 마음 쉼표의 방, 발걸음의 방 등 10개 동으로 구성된 숲속의 집에서 자연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여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될 정도로 코로나19 청정 휴양지다. 군 관계자는 “옥종 편백숲길은 15리에 달하는 장거리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높은 수준의 힐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웨이하동 스카이워크.
    스타웨이하동 스카이워크.

    ◇섬진강·동정호 경관이 탁 트인 스타웨이하동

    2020년 말 완공된 스타웨이하동은 두 개의 스카이워크(Skywalk)를 보유하고 있다.

    섬진강 수면으로부터 150m 상공 위에 20m 높이의 별모양을 모티브로 세워진 스타웨이하동 스카이워크는 평사리 들판의 아름다운 풍경과 발밑에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스타웨이하동은 악양면의 풍요로운 자연과 기하학적인 현대 건축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카페에서는 은은한 햇볕을 받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스릴만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과 함께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곳이다.

    스타웨이하동은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북천 레일바이크.
    북천 레일바이크.

    ◇가족과 즐기는 북천 레일바이크

    하동군은 경전선 복선화로 폐선이 된 하동구간의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옛 북천역~양보역에 테마형 레일바이크를 구축하고 2017년 5월 13일 개통했다. 운행구간은 1.2㎞의 이명터널을 포함해 옛 북천역~양보역 5.3㎞ 구간이다. 4인승 45대와 2인승 25대 등 최신형 레일바이크 70대가 운행을 한다.

    레일바이크는 매표소가 있는 옛 북천역에서 기관차 1량·객차 2량으로 된 관광열차에 승객을 태워 옛 양보역으로 이동한 뒤 양보역에서 북천역 방향으로 운행된다.

    레일바이크 운행구간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국내 레일바이크 터널로는 가장 긴 1.2㎞의 이명터널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이 불을 밝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터널 입구에는 음향 센서에서 울리는 호랑이 울음소리와 함께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의 입체형 호랑이 조형물이 설치돼 탑승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금오산 집와이어.
    금오산 집와이어.

    ◇시속 120㎞ 자유낙하 금오산 집와이어

    금오산 집와이어는 2018년 9월 14일 개장했다. 금오산 집와이어는 2라인 3구간(1구간 732m, 2구간 1487m, 3구간 967m)으로 구성돼 있는데 총 연장 3.186㎞으로 아시아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남해안 일대에서 가장 높은 해발 849m의 금오산 정상에서 한려해상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최고 시속 120㎞로 하강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높이 24m 길이 25m의 빅스윙은 일정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간 뒤 이용객이 직접 줄을 잡아당겨 기구와 이탈하면서 허공으로 날아가 짜릿한 스릴을 안겨 준다.

    파워팬과 퀵점프도 즐길 수 있다. 이는 각각 높이 12m인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높이 80~90%까지는 자유낙하를 하다가 나머지 15~20%는 감속하면서 최종적으로 지면에 서서히 착지하는 일종의 번지점프 시설이다.

    글= 김호철 기자·사진=경남신문DB·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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