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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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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19) 시즌Ⅳ 모색 ① 경남에 산다는 것의 의미

경남에 산다는 건 ‘우리’를 따뜻하게 지키는 일

  • 기사입력 : 2021-12-01 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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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1일 시작한 경남신문 창간75주년 특집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기획에서는 ‘경남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지금까지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를 통해 소개된, 경남을 터전으로 삼아 각자의 역량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에게 ‘지역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와 ‘지역에서 자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경남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의 현주소’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잘 살기 위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취재팀은 지면에 소개된 15개 단체에 공통질문을 던지고 답을 회신한 8개 단체의 목소리를 담는다.


    ▲공통질문

    1. 가속되는 수도권 집중화 세태 속에서 대세를 역행해 지역에서 뜻을 펼치고 있다. ‘경남에 터전을 일구고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2. 요즘은 중앙정부에 우는소리 하는 것이 지역이 할 수 있는 전부인 듯 하다. 그렇다면 지역민이 지역에서 자립하고, 그 생태계 안에서 자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라 보는가?


    ▲창원시민문화회의 : 썰

    창원시민문화회의 : 썰
    창원시민문화회의 : 썰

    1.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지역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이에 대한 반감, 콤플렉스가 있다. 여기서 태어나 여기서 살다가 여기서 죽어야 하니, 오기와 저항심으로 문화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 세대가 지역을 대하는 감정은 자괴감을 기반으로 한 운동적인 성향이 짙다. 현재 20~40대들은 경남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힘, 지역을 따뜻하게 지키는 힘이 생기길 바란다.

    2. 이전 세대가 패배주의 때문에 자신있게 지역 문화분권을 자신있게 주장하지 못했던 세대라면, 지금 젊은 세대들은 좀 자신있게 이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본다. 지방소멸은 구호나 말이 아닌 현실이다. 지역에 사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단합하고 단결해 지역 문화판의 기초를 더 탄탄하게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예술인복지법, 지역문화진흥법 등이 만들어졌으니 자신있게 시도해볼 만하다.


    ▲남해 동고동락협동조합

    남해 동고동락협동조합
    남해 동고동락협동조합

    1. 자본주의 시스템을 살고 있는 도시의 삶은 지속가능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삶을 전환해 생태적, 공동체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 지역, 그리고 농촌이라고 본다. 아직 호혜에 기반한 공동체가 살아있는 농촌공동체의 장점과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갈등해결 방식 등의 단점을 극복한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

    2. 각 지역의 차별적 마을과 지역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와 차별화되지 못하면 도시의 어설픈 짝퉁에 불과하다. 마을과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적 가치와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역자산에 근거하고, 이를 활용해 사람을 키우고 유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마을생태계를 구축하는 힘이다.


    ▲김해 율하발전협의회

    김해 율하발전협의회
    김해 율하발전협의회

    1. 내 고향, 지역만의 특성 발현을 통해 개인의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도민으로서의 정체성과 큰나무의 잔가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행복을 느낀다.

    2. 지역공동체간의 협업과 경제적 자립이다. 수많은 지역단체들이 있지만 지역별 유관단체들의 소통과 협업이 어렵다. 행정부처에서 지역공동체가 경제적 자립을 주도하고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발전공유시스템을 정착시키면 좋겠다.


    ▲문화기획단 대동사람들


    1. 지역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도전을 해 보고 있을 뿐이다. 지역에서의 삶은 우리에게 일상이다.

    2. 도시의 삶에 기준점을 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도시의 것처럼 ‘무조건 크게’, ‘번듯하게’가 아니라 작고 소박하더라도 지역 상황에 맞도록 운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대도시의 것을 베껴 그대로 하는 것은 결코 오래 유지될 수 없다. 힘들지만 지역의 정서를 담을 수 있도록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우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찾는 것, 그것들이 쌓인다면 지역 안에서 자족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함안인싸
    함안인싸

    ▲함안인싸

    1. 국가가 정말 지역소멸을 원치 않는다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 해결책에 실제 예산이 책정돼야 한다. 지역의 소득 중 큰 비중이 대형마트 등으로 흘러들어가고, 이는 지역에서 돈이 순환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으로 흘러들어가는 결과를 만든다. 지방정부도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고민을 토대로 중앙정부에 정당한 요구가 이어져야 한다.

    2. 지역의 자립을 위해서는 교육의 기회가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한다. 교육 서비스의 간접제공(온라인 강의 등), 정기적인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지역에서 받는 교육의 수준이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서비스, 일자리 및 창업에 수도권과 격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지리산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1. 하동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은 기회를 찾기 위해서였다. 대도시의 기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회인 반면 시골은 자연과 정적인 사회 속에 숨겨진 기회라는 차이가 있다. 작금의 시대, 대도시의 삶이 가져오는 여러 사회적 문제가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시키며 귀촌귀농이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의 삶 또한 기회를 잡기 위한 싸움의 연속이다. 하동에서 산다는 것은 ‘나의 속도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을 것 같다.

    2.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지금 지역과 중앙이라는 개념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지역이 뭉쳐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큰 의미에서 개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능동적으로 사태를 분석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거제도해초쑥영농조합


    1. 지역적 가치를 찾아 지역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확장될 때,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역 브랜딩들이 많을 때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2. 지역 크리에이터들을 많이 양성해 지역적 가치를 지닌 문화, 예술, 삶의 방식들을 통해 일하고, 생활하고, 휴식하는 공간들을 만들어 간다면 주민들의 삶이 행복해지고 경제도 자급자족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러한 지역의 삶을 브랜딩한 많은 가치들을 느끼기 위해 방문자들이 늘어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양산 배내골마을공동체지원센터사회적협동조합


    1. 경남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경남에 조금 더 애정있는 지역민들이 모여 풍요로운 문화로 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마음으로 양산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2. 지자체장의 의지가 제일 우선시 돼야 할 것 같다. 지역의 유휴공간을 자산화해서 시민에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간지원조직 운영에 필요한 조례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또 지역시민단체와 지역혁신가, 주민자치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어 시민역량강화부터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정리=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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