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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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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민주당’ 측근 전진 배치로 친정체제 강화

당 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의원 임명
4050 재선의원 배치해 ‘선수 파괴’

  • 기사입력 : 2021-11-26 08: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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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과 선거대책위원회에 측근을 전진 배치하면서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지율 정체 국면의 돌파구로 ‘기병(騎兵)’의 기동성을 강조한 조치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지지율 정체 등으로 당 일각에서 위기론이 나오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당·선대위 쇄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에게 선대위·당 쇄신을 일임했으며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이 총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먼저 당 사무총장에 이 후보 최측근인 재선의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재선 강훈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협의해 이같이 임명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2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 밤 최고위원들과도 새 사무총장 및 전략기획위원장 인선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당 쇄신 방침에 따라 총사퇴했던 정무직 당직자 가운데 사무총장 및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 의장 등 다른 인사들은 유임됐다.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이 후보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른바 ‘7인회’ 멤버 중에서도 핵심이다.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다. 대선 경선 캠프 및 선대위에서 각각 상황실장을 맡았다. 여당 사무총장에 재선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한다.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본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했다. 이 후보를 수행하면서 정무적인 조언을 했던 그는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선대위에서도 각각 총무본부장 및 전략본부장도 겸임한다.

    이 후보는 당 쇄신에 이어 선대위 조직·인적 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용진 대변인은 “당과 선대위의 슬림화, 기동성 강화라는 기조하에 선대위 재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 본부 체계도 숫자 줄여 밀도 있게 운영할 계획으로 안다”며 “추가로 본부장이나 선대위 인선은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선대위 전면쇄신’ 방침을 두고 “대장동 특검을 피하려는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느닷없이 신파극 같은 과잉 제스처까지 써가면서 반성 쇼를 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당장이라도 특검을 추진할 것처럼 큰소리쳤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을 위한 여야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완전한 이중플레이”라고 지적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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