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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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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짓밟고 사람 위협하고… 고삐 풀린 소떼 활개

창원 수도마을 20여마리 몰려다녀
수년째 피해에 마땅한 해결책 없어

  • 기사입력 : 2021-11-25 2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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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에서 한 주민이 방임한 소떼가 수년째 마을 일대를 떠돌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경찰과 행정당국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추가적 피해가 우려된다.

    25일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거리를 배회하는 20여마리의 소떼들이 배추와 무 등 농작물을 망치고 있으며 교통 흐름에도 방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근 주민들도 진해 제덕동의 60대 여성 소유의 소떼가 마을 일대는 물론 인근 골프장까지 돌아다니며 분변으로 시설에 피해를 입히거나, 아무 곳이나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수도마을 주민 홍영숙(72·여)씨는 “빈번하게 소떼가 밭에 나타나 농작물을 짓밟거나 먹어치워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번 주만 벌써 세 번째다”며 “혼자서 밭을 일궜는데, 이렇게 농작물 전체가 없어져 버리니 허무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는 소떼.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는 소떼.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는 소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모습.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는 소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모습.

    마을 주민들은 소떼가 출몰할 때마다 경찰 등에 신고를 하거나 재산피해 해결을 위해 창원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당 소떼는 사유재산이라 공법상 어떠한 해결책도 없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사소송으로 농작물 등 재산상 피해를 보전할 수 있지만, 소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도 쉽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창원시는 사육자에게 소 매각을 권유하는 한편 가축사육업 미등록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현재 사육주가 가축사육업 등록을 하지 않아 이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하고, 과태료 체납으로 소 3마리를 압류하기도 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추후에도 과태료를 지속 부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영모(63) 수도마을 통장은 “소떼가 마을에 들어오면 경찰에 신고를 해도 마을 밖으로 내쫓는 조치만 이뤄지고 있다. 마을 진입로에도 소떼가 나타나 차량 이동에 불편을 주고 있다”며 “주인이 있는 소인데도 몇 년째 우리가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소떼 소유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등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한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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