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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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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대생들의 코로나19 고충, 살펴볼 일 많다

  • 기사입력 : 2021-11-25 20: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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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년간 일상을 ‘지배’하면서 많은 것이 변화의 과정을 넘어 정착의 단계로 까지 진화됐다. 비대면이라는 말은 이미 고착 용어가 됐고 상당수 일상의 행태가 원격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되면서 ‘언택트(untact)’나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종 용어도 이미 새롭지 않은 것이 됐다. 이런 현상은 ‘다수의 대면’이 특징인 각급 학교에서 더 두드러지면서 다양한 불편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립창원대 일부 학생들이 최근 ‘학우 고충 듣기-마이크ON’ 활동 결과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런 현상이 눈에 띄게 부각된다.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재학생 413명을 대상으로 ‘고충 해결을 위한 학생 투표’를 실시한 결과, 40% 이상이 현재 대학생으로서 겪는 고충이 코로나19와 연관돼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 별로는 18.89%가 대면과 비 대면으로 이어지는 불규칙적인 수업 방식에 따라 주거 불안을 느끼고, 12.59%는 학내 공지가 느려 불규칙한 수업 방식을 따라가거나 생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비대면 수업의 질과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는 응답도 10.99%에 달했고 과다한 과제량(14.32%)과 짧은 도서관 개방시간(13.95%), 교우관계 형성 불가(8.02%) 등의 고충도 제기됐다.

    이런 문제가 비단 창원대만의 일은 아닐 것으로 짐작되지만 재학생들이 수업 방식으로 주거 불안이나 생활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학습 효율까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정도라면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대학생들이 이런 문제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면 대학의 학사 운영 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모든 생활에서 제약이 일상화된 마당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기인 대학 생활마저 학사 일정으로 인해 질이 떨어지거나 교내 활동이 힘들어지는 상황은 없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이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대학의 변화는 더디며, 학생들의 고충은 여전하다”라고 지적한 대목을 대학 당국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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