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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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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재임기간 학력저하” vs “경남교육 추락 발언 책임져라”

[도의회 도정질문] 도교육청
유계현 의원-박종훈 교육감 설전

  • 기사입력 : 2021-11-24 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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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재임한 지난 7년 동안 도내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었다”는 도의원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발언을 한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24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9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에 나선 유계현(국민의힘·진주3) 의원은 수능성적 관리에 대한 경남교육청의 정책에 관한 질의에 돌입하면서 “수시모집 지원자 중 1차에 합격하고도 수능최저등급 미달로 불합격한 학생 수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으로 운을 뗐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관련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다. 수시모집은 최대 6회까지 학생 개인이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최저학력기준 요구 대학과 미요구 대학이 혼재돼 있어 파악이 어렵다. 또 수시 지원은 개인정보 차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답하며 “올해 수능을 두고 불수능이라고들 하는데, 수능이 어렵게 나와 등급을 맞추지 못해 대학 진학에 차질을 빚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 “최근 5년 평균 누적 점유율
    전국 14~15위로 학력저하 두드러져
    교육도시 경남 위상 7년 동안 추락”

    박 교육감 “수능점수 중시로 왜곡
    교직원·선생님 얼마나 애쓰는데
    수능성적과 연결짓는 건 무리”

    24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90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유계현(왼쪽) 의원과 박종훈 교육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경남도의회/
    24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90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유계현(왼쪽) 의원과 박종훈 교육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경남도의회/

    그러자 유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느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성적 결과를 재분석한 자료가 있다”며 ‘5년간 전국평균 총과목·국영수 상위·하위 3등급 점유율’ 비교자료를 제시했다.

    유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6년~2020년 17개 시·도 학생들의 총과목과 국·영·수 3개 과목 9개 등급 점유율 자료를 토대로 상위 3등급(1~3등급)과 하위 3등급(7~9등급) 점유율을 합해 재가공한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학생들은 지난 5년 평균 누적 점유율이 63.5점으로 17개 시·도 평균 74.1점에 10.6점 모자랐으며, 서울(93.5)과는 30점이라는 큰 차이를 보이면서 5년간 전국 17개 시·도 중 14~15위에 머물렀다. ‘시간이 갈수록 도내 학생들의 상위 성적 점유율이 줄고, 하위 성적 점유율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학력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자료의 골자다.

    박 교육감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 교육감은 “수능점수를 중시하면서 교육이 얼마나 왜곡되어 왔나”라고 반박하며 “문제풀이, 자율학습 위주의 교육으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내 학생 88%가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수도권 15개 대학과 부산대, 경북대 학생부 위주 수시전형 진학률이 60%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이 부분을 바깥에 알리지 않았다. 교육감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어 수능점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의원은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시전형 하에서 경남교육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탈락한 학생에 대한 통계도 없지 않는가. 현 입시제도가 존속되는 한, 그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 보였던 도정질문은 유 의원의 마무리 발언으로 인해 설전으로 번졌다.

    유 의원은 “교육도시 경남의 위상이 7년 동안 추락했다. 이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 교육감은 유 의원을 향해 “교직원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데, 이것을 수능성적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다. 경남교육의 추락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님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유 의원이 “책임지겠다”라고 응수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한동안 오가던 설전은 이종호 부의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일단락 됐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유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경남 학생들의 학력이 낮다는 근거가 없다. 수능성적과 학력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경남의 대입 결과는 2020년 기준 전국 3위를 하는 등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도정질문에서는 옥은숙(민주당·거제3) 의원이 ‘농업기반시설 확충요구에 대한 해결책, 기후변화로 인한 농어업 대응계획, 마을사업 현황과 도내 분산된 조직 관리 방안’에 대해, 박준호(민주당·김해7) 의원이 ‘지역아동센터 개선사항,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 관련 종합계획’에 대해, 신영욱(민주당·김해1) 의원이 ‘불법 폐기물량과 관리대책, 인구감소에 따른 공무원 수 조정 및 인력운용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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