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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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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일해 공원에 전두환 분향소 무단설치 논란

완산전씨 문중 참배 “공원은 사적인 공간”
합천군 “공원 사용 신청도 없이 분향소를 설치” 통지

  • 기사입력 : 2021-11-24 1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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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 고향인 합천 일해공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무단으로 설치돼 논란을 빚고 있다.

    완산전씨 문중은 24일 오전 11시께 일해공원 대종각 주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과 함께 조화를 놓았다.

    이에 합천군청으로 민원이 잇따르면서, 군청은 문중에 분향소 불가 방침을 통지했지만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분향소는 운영 중이다.

    제 12대 전두환 대통령 분향소가 무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제 12대 전두환 대통령 분향소가 무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전 씨는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출신으로 일해공원은 전두환씨의 아호(일해)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 최근까지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에서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고동의 합천군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개인이 자기 공간에 분향소를 설치하든 말든 상관 없지만, 공공장소에 하는 건 규정 위반"이라며 "합천의 공공장소에 전두환씨 분향소가 설치되면 합천 이미지가 추락할 것이고, 합천 사람들이 누워서 침 빲는 꼴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합천군 산림과 관계자도 "완산전씨 문중에서 공원 사용 신청도 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공원은 여러 군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분향소 설치를 하면 안 된다"며 철거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전두환씨 생가 앞에는 ‘전두환 대통령 님의 명복을 빕니다. 님을 존경합니다’라고 쓰여진 조화가 놓여 있다.

    글·사진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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