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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세계 산림보호-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1-11-04 2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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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은 산사태 방지, 생명의 보고 등 많은 역할이 있지만 최근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산림은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엔기구 등에 따르면 산림은 지구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흡수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숲은 개발이나 산불 등으로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인 아마존 열대우림의 경우 현재 브라질 대통령이 2019년 취임 이후 3년간 피해 면적이 축구 경기장 330만개에 해당하는 2만4000여㎢에 이른다. 축산농을 위한 대규모 벌목과 토지 개간이 이뤄진 결과다. 이로 인해 아마존 숲은 이미 내뿜은 이산화탄소 양이 흡수한 양보다 더 많다고 한다. 더 이상 지구 허파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숲의 황폐화(73%)가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의 주요 배출원으로서, 산림파괴(27%)를 뛰어넘었다고 한다.

    ▼브라질 아마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은 팜유를 위해 대규모 산림파괴가 이뤄지고 있다. 팜유 농장을 만들기 위해 대규모 산불과 개간 등이 진행 중이다. 팜유는 비누, 샴푸, 등 제품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름이다. 국내도 매년 도로, 공장 등 개발과 도·남벌, 산불, 병해충 등으로 연간 1만㏊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지구에서 사라진 산림의 넓이는 영국면적보다 큰 25만8000㎢다.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가한 105개국이 지난 1일 ‘산림·토지 이용 선언’을 통해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주요 국가들의 공공기금 조성, 민간 투자사 30여곳의 산림보호 직접 투자 등이 눈에 띈다. 30곳 이상의 금융기관들은 소 사육과 팜오일 등과 연관되는 산림파괴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산림파괴가 줄어들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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