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들꽃이 화폭에 가득하다. 바람에 나부끼는 잎의 움직임도 생생하다. 윤복희 작가의 작품 ‘들녘에서’다.
윤복희 작가가 경남도청 신관 1층 로비에서 꽃을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윤 작가는 경남대 명예교수와 경남도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퇴직 후 마산 창동예술촌서 전업작가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윤복희 作
윤복희 作윤 작가는 “주로 야생이나 수목원·정원에 핀 꽃을 그렸는데, 최근 풀꽃과 갈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현장에서 일필휘지로 그린 그림도 있지만, 사진에 담은 풍경을 바탕으로 작업할 때도 있다. 여러 꽃을 한 화면에 조합하다 보니, 사계절의 꽃이 피어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이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윤 작가는 “그간 갤러리 위주로 전시를 열어왔는데, 도청 직원과 민원인들이 쉬어 가는 공간에 작품을 선보이게 돼 새롭다. 담소를 나누는 장소에서 잠시라도 꽃을 보고 힐링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29일까지.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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