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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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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한 해 500여건… 폭행·상해 전체 73%

경남경찰청, 최근 5년간 신고 분석
구속 192건… 살인사건 26건 발생

  • 기사입력 : 2021-10-25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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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경남에서 데이트폭력 신고가 2000건 이상 접수됐고, 이 가운데 살인으로만 26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경남경찰에 접수된 데이트폭력 신고는 총 2681건으로 연 평균 536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422건, 2017년 652건, 2018년 615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 510건, 지난해 482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이 가운데 경찰은 5년간 총 192건을 구속했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5년간 경찰에 접수된 데이트폭력 신고는 총 8만1056건에 달했다.


    데이트폭력은 폭행, 상해, 체포, 감금, 협박, 성폭력, 살인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났다. 주소나 가족 등 상대의 사적인 정보를 잘 아는 연인 사이에서 발생해 범죄가 반복되거나 극단적인 경우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경남경찰에 신고된 사건을 보더라도 폭행·상해가 1971건(구속 74명)으로 전체의 73% 이상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체포·감금·협박 288건(구속 44명), 성폭력 52건(구속 19명), 살인 26건(구속 26명) 등 피해 수위가 높은 신고가 9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가운데 경찰은 스토킹 범죄와 궤를 같이 하는 데이트폭력 사건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시·도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해당 업무를 주관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시범적으로 서울·부산·대구·인천·울산·광주·대전·경기 남부·경기 북부 등 9곳에서 관련 업무를 기존 형사과(국가사무)에서 여성청소년과(자치사무)로 옮긴 상황이며, 경남경찰청도 업무를 이관하고 있다.

    경남경찰은 또 도경찰청, 양산·진주·김해중부경찰서 등에 스토킹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한편 다른 경찰서에는 담당자를 지정했다.

    이호 경남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접수되는 모든 신고에 대해 매일 현장조치·수사하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심리·법률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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