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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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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작한 ‘고성 유스호스텔’ 좌초 위기

군의회 “숙박업계와 협의 안돼”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상정 안해
숙박업계 “생존권 위협” 건립 반대

  • 기사입력 : 2021-10-21 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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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의회가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해 고성군이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공사가 잠정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고성군이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가운데 유스호스텔 부분을 삭제하고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은 고성군의 고질적인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두현 군수가 2019년 8월 건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사업이다. 신월리 남산자락에 4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축될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 7월 착공식을 갖고 2022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성 유스호스텔 조감도./고성군/
    고성 유스호스텔 조감도./고성군/

    전체 사업비 240억 가운데 고성군 하이면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고성그린파워로부터 상생협력기금 140억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100억원은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사업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고성군의회에 제출해 승인받은 뒤 내년 예산에 산자부 특별지원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임시회에서 군의회가 유스호스텔 계획안을 보류하면서 산자부 특별지원사업비 예산 승인 역시 어려워져 고성군은 국비를 지원받고도 쓰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이미 계약된 토목·건축, 기계설비, 감리 등 해당 시공업체와의 문제도 남게 됐다.

    고성군은 12월 고성군의회 2차 정례회 회기에 유스호스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다시 상정할 예정이다.

    군은 의회가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는 숙박업지부와 아직 협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유스호스텔 관리계획안을 보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지역 숙박업계는 유스호스텔이 들어서면 숙박업계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숙박업계는 군민 이용을 1일 5실로 제한하고, 외부 관광객은 20인 이상 단체만 수용할 것과 500명 이상 규모의 체육대회 참가자만 이용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은 숙박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군민의 자유로운 이용이 제한되고, 외부 관광객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난처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유스호스텔은 많은 사람들이 고성을 찾아오게 하고, 머무르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시설”이라며 “유스호스텔을 기반으로 더 많은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킨다면 장기적으로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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