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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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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내 무릎, 시리고 욱신거린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

세월의 흔적, 퇴행성 무릎관절염
무릎연골 닳아 없어져 생기는 ‘퇴행성 무릎관절염’
아침에 통증과 함께 관절 뻣뻣해지면 의심

  • 기사입력 : 2021-10-17 20: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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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무릎이야, 비가 오려나.” 어르신들이 곧잘 하시는 말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이 노화돼 시큰시큰 아프고, 붓고, 뻣뻣해지기도 한다. 세월의 흔적으로 남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해 알아보자.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란 체중을 지지하고 분산해주던 무릎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게 되는데, 한번 손상을 받은 연골은 저절로 재생이 되지 않아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성인 10명 중 3.5명이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다. 관절염 발생의 위험인자는 전신적인 위험 인자와 국소적인 위험 인자로 분류할 수 있다. 전신적인 위험 인자는 인종, 연령, 성별, 비만, 호르몬 변화, 유전적인 영향, 골밀도, 영양 상태 등이 있고, 국소적인 위험인자는 관절의 생역학적 변화, 관절 손상, 직업, 스포츠, 육체적 활동, 발달 이상 등이 있다. 골관절염의 발생 기전은 한 가지 위험인자로 설명하기 어렵고 다양한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노화는 모든 관절염의 관절염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노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그 유병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시리고 욱신거리는 통증과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대표적이다. 아침에는 통증과 함께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1시간 정도 지속된다. 만약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염증성 관절염을 생각해봐야 한다. 무릎관절염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가해지는 활동을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휴식을 취할 경우 그 통증이 적어진다고 한다.

    무릎관절염은 대퇴골 안쪽에서 주로 시작되며 오래돼 퇴행성 변화가 심해졌을 때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지며 O자 다리처럼 보이기도 하며 걷기조차 어려워지기도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관절면을 따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뚝하는 소리가 나는 비빔소리가 들리면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무릎관절에 물이 차서 붓기도 한다. 또한 무릎 뼈를 만져보았을 때 관절 주변에 비정상적인 뼈들이 자라나면서 오돌토돌한 돌기 같은 골극이 만져지기도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진단은 통증의 부위 및 증상을 확인한 후, 간단한 신체검사 및 X-선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또 다른 검사 방법들로 골주사 검사, 관절액 검사, 관절경 진단,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대표적인 약제로는 비마약성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콕스-2 선택적 억제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있다.

    또한 주사요법으로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하이알유론산 주사가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반인들에게 ‘뼈주사’라고 알려져 있는 것인데, 강력한 소염기능이 있어 관절에 부기가 있거나 물이 찼을 때 사용되며 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감염의 위험이 있고 자주 시술을 받을 경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연간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하이알유론산은 정상 관절에서 윤활 및 영양 공급을 위해 분비되는 성분으로서 소염, 윤활, 진통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이 적으나 정확한 작용 원리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수술요법에는 관절내시경 수술(관절경 수술), 교정 절골술,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관절경 수술은 간단하고, 수술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고 본래의 관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인공관절 수술을 늦춤으로써 자연관절의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시행할 수 없다. 교정 절골술은 무릎관절의 절반만 이상이 있고 나머지는 비교적 이상이 없을 경우 시행한다. 하지의 체중이 실리는 축을 건강한 쪽으로 이동시킴으로써 걸을 때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일상생활이 편해지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비교적 젊은 나이(50세 이전)나 신체활동이 많은 환자에서 적합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관절염이 매우 심하여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경우 시행한다. 낡은 관절을 절제한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질병의 정도, 나이, 활동량을 고려하여 시행하게 되고, 무릎관절에 심한 염증이 생긴 경우, 심한 심장병, 진행된 간경화 등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무릎 이외 신체에 세균성 염증이 있는 경우, 50세 미만의 젊은 연령인 경우, 심한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계속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연기하거나 피해야 한다.

    무릎관절염의 예방과 통증 감소, 수술 후 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운동이다.

    수술 후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주변 근육, 특히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운동 방법 중 일반적으로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체중이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추천한다. 계단운동, 등산과 같은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평지 걷기 운동을 3개월 정도 지속한 후 도전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양은 관절염의 정도, 개개인의 근력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 3~5회, 살짝 땀이 날 정도, 하루 30분 정도를 권장하며 통증이 발생해 다음 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정도로 무리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질병 정도와 운동능력을 고려해야 하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노년에서 근력운동은 앞서 말한 유산소운동보다 더 중요하다. 특히 허벅지 근육은 무릎을 보호하고 하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올바른 운동법을 통해 강화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1시간 이내로 하고 1주일에 2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후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열감이 있을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열감이 없다면 온열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들이 무릎의 통증을 “늙었으니 어쩔 수 없지” 또는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방치하고 있다. 무릎관절은 걷는데 필수적인 관절이므로 삶의 질과 직결되는 관절이다. 구교훈 과장은 “무릎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운동과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도움말= 희연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구교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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