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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축소 전국체전- 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영상부 부장)

  • 기사입력 : 2021-10-17 1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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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가지 못하고 고등부만 열리는 ‘축소 대회’로 치러졌다. 경남은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102회 전국체전은 경상북도 구미시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규모가 크게 축소된 채 열렸다. 전국체전은 매년 고등부를 비롯, 대학부, 일반부 등 3개부의 17개 시도 경쟁과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고등부만 방역수칙에 따라 개최되면서 참가 선수단도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체전은 매년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전국체전은 1920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100회를 치렀다. 대회 무산은 딱 두 번 있었다. 중·일 전쟁으로 한 번, 그리고 6·25 전쟁으로 한 번이었다. 전쟁이 아니고는 매해 치러왔다. 축소 개최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 체육계는 체육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모든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상 개최를 요구했다.

    ▼문체부와 2020년 전국체전 개최 지방자치단체인 경상북도를 비롯한 5개 지자체 대표들은 지난해 전국체전 1년 순연을 결정하면서 2020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결정된 경상북도에서 2021년 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전국체전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경계했고, 결국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는 방식으로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했다.

    ▼전국체전 성적은 체육 특기생들을 선발하는 가장 객관적 지표다. 이게 없어진다는 의미여서 어떤 기준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할지 등 잡음과 혼란이 불 보듯 하다. 그래서 이번에 고등학생들만 개최하게 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내년에는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영상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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