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10월 20일 (수)
전체메뉴

국가균형발전 실현할 창원의 미래, 대선공약으로 (2) 창원이 선도한 수소산업, 정부 지원 필수

‘K-수소 1번지’ 인프라 구축… 남은 건 ‘수소특화단지’ 지정

  • 기사입력 : 2021-10-14 21:18:50
  •   
  •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탄소중립이 최대 화두다. 우리나라 탄소중립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는 단연 환경·수소의 도시 창원이다.

    창원시는 2006년 11월 환경수도를 선포하며 대한민국의 녹색 성장을 견인했고, 2018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했다. 지난해는 ‘2040 수소 중심 새로운 창원’ 비전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창원은 수소산업 전주기(생산, 충전, 저장, 운송 등) 분야 관련 기업이 밀집한 데다 부품, 모듈, 기계 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도심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 구축과 더불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행 중이며, 2019년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가 정규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5t 수소 청소트럭의 실증 운행도 개시했다.

    창원시는 독일의 마인츠 에너지 파크를 넘어서는 세계 최초 수소산업 전주기 실증단지(HECS)를 조성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과 함께 진행 중인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도 국내 최초로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2022년 12월부터 공급 예정이다.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은 기체 상태인 수소를 극저온인 영하 253도까지 온도를 떨어뜨려 액체 상태로 생산하는 것으로 폭발 위험은 낮추면서 저장과 운송 등의 이점으로 수소 모빌리티 전환 등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은 기계 제조와 소재 가공 기술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정밀 가공 생산에 최적화돼 있어 수소자동차와 충전소 부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창원을 수소산업 성장의 발판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수소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탄소중립 수소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5개 과제를 선정하고 대선공약에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40 수소 중심 새로운 창원’ 비전 발표
    수소 경제 생태계 조성 5개 과제 선정

    창원산단 확장구역에 특화단지 계획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도 구축 중

    창원대는 ‘수소특화대학원’으로 지정
    연구기반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창원에 수소트램 도시철도 신속 도입
    ‘예타 면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

    수소 등 친환경 선박 실증화 단지 조성
    그린 선박 실증화 클러스터 구축 추진

    창원시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회에서 창원 수소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전시회에서 창원 수소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수소 1번지, 창원’을 위한 수소특화단지 지정= 올해 2월, 정부는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수소기업 및 관련 지원시설을 집적화하고 수소차 및 연료전지 등의 개발·보급, 관련 설비 등을 지원하는 ‘수소특화단지’를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창원은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에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6월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 착공식과 함께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확장구역 일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관련 기업체 134개가 입지하고 있으며,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많은 연구기관도 위치하고 있다.

    창원대학교는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수소특화대학원으로 지정돼 수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도 구축하고 있다.

    창원은 이미 정부에서 원하는 수소기업 및 관련 시설의 집적화와 개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인력 등이 모두 구축되어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수소특화단지’ 지정뿐이다.

    지난 9월 30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수소 모빌리티 로드쇼’./창원시/
    지난 9월 30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수소 모빌리티 로드쇼’./창원시/

    ◇미래모빌리티 실증도시 지정= 탄소 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배출 규제 상향 등 신 경제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인류가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약 510억t에 이르며, 이 중 16%인 81억t가량이 교통 및 운송 분야에서 배출된다.

    우리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 중립의 해법 중 하나도 바로 교통 운송 산업이다. 한국형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정부 선정 전기차 선도도시(2013년), 수소차 중점 보급도시(2015년), 수소버스 시범도시(2018년) 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준비해 왔다. 2019년에는 자동차 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으로 수소 모빌리티 개발, 수소 충전 인프라 실증, 수소에너지 생산 효율성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에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도 구축 중이다. 지원센터는 자동차 부품연구원 경남본부와 함께 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업종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 무인 선박과 수소트램 등 다양한 종류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과 운행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10대 과제 중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성공적인 추진과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창원의 풍부한 행정 노하우와 전문성, 인프라를 살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실증도시 지정이 선행돼야 한다.



    ◇수소연료 그린 선박 실증화 클러스터 구축=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의 44%를 수주할 만큼,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조선강국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의 흐름을 선도할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최우선 과제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강화와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EU-ETS) 시행 등으로 전 세계 조선·해운 시장은 유류선박에서 친환경 선박 체계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이다.

    창원시는 2019년 무인선박 및 해상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어 2020년 중소조선연구원 경남창원본부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와 연계해 수소, 전기 등 친환경 선박의 실증화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에는 역대 최대의 국책사업인 진해신항이 건설되고 있으며, STX, 두산, 효성 등 조선 관련 기업체들과 연구기관도 들어서 있다.

    이들과 연계해 그린선박 실증화를 복합 추진할 수 있는 클러스트를 구축한다면, 친환경 선박의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며,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자리를 더욱 더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창원시 수소액화플랜트 착공식./경남신문 DB/
    지난 9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창원시 수소액화플랜트 착공식./경남신문 DB/

    ◇창원시 수소트램 도시철도 신속 도입= 수소트램은 전철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교통수단이다. 차량 내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열차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므로 전철과 달리 전력설비 등 외부동력공급 인프라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건설비가 저렴하다.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일 뿐 아니라,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수소 모빌리티 다양화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소트램
    수소트램

    인구 100만이 넘는 기초자치단체 중 도시철도가 없는 곳은 창원시가 유일하다. 창원의 대중교통 수단은 시내버스를 제외하고는 전무하지만, 시내버스를 통한 대중교통 분담률은 24%에 불과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창원시는 마산역~창원중앙역, 창원역~진해역, 월영광장~진해구청 3개 노선 총 66km 구간에 수소트램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로템은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세계 최초로 수소트램 콘셉트카를 개발했다.

    수소트램은 아직 초기 단계로 확고한 선도 기업이 없는 만큼, 현대 로템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하면 단기간 내에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국제사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한 수소트램의 상용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창원시 수소트램 도시철도의 예비 타당성 면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RE100 특화단지 지정=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2018년 기준 1억1086만6000t으로 국가 전체의 53.5%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류 51.4%, 석탄류 23.7%, 전력 13.6% 등 화석연료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산업단지의 연간 온실가스배출량은 총 2억6853만6000t에 달한다.

    창원국가산단 역시 화석연료 사용이 많은 제조업 기업들이 즐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국경세 등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에 창원국가산단의 RE100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93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 RE100 인증 지원 등을 통해 기존 산업단지를 에너지자급자족형 산단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규제 특례, 세제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창원국가산단 RE100 특화단지 지정은 에너지 독립산단의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전국 확산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창원죽곡 수소충전소 개소식.
    창원죽곡 수소충전소 개소식.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