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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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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마민주항쟁, 이제 세대·지역의 벽을 넘자

  • 기사입력 : 2021-10-14 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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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창원에서 열린다. 1979년 10월 유신독재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선 마산·부산시민들의 의기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세 번째 정부 주관 기념식이다.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한국 현대사 4대 민주 항쟁 중 하나인 이 ‘시민저항운동’을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의 잣대에 올려놓았다는 의미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다. 항쟁의 이름 앞에 붙은 ‘마산’과 ‘부산’이 상징하는 지역성을 넘어 범시민적인 민주수호정신의 소중한 자산으로 승화시키자는 의미다. 사실 부마민주항쟁은 그런 태생적 한계로 인해 마산과 부산에서 일어난 지역 민주화 불길 정도로 치부됐던 적도 있었다.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이런 지역의 벽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적 사건으로 인식하라는 주문이다. 특히 4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생긴 세대 간 소통의 벽도 과감히 뛰어넘으라는 시대의 명령이다.

    부마항쟁 당시의 진상과 유공자의 행적을 찾는 위원회 활동이 지난 6월로 종료됐다. 2013년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이듬해 ‘부마 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출범해 1,2기를 거치며 진상규명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진 ‘항쟁 당시 공권력 폭력 사망자’도 찾아내 유공자로 인정받도록 하는 성과도 올렸다. 그러나 그날의 진상이 이런 조사과정을 통해 낱낱이 밝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항쟁 참가 사실을 자발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는 얘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수면 아래 잠자고 있는 진상과 유공자가 많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 기록하고 보상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으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일이다.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세대와 지역의 벽을 뛰어넘는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으로 승화토록 하는 각종 활동과 함께 아직도 숨어있는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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