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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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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허선도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장

“문신의 예술혼, 후대에 알리는 데 최선 다할 것”

  • 기사입력 : 2021-10-13 2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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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은 창원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창원시와 시민들은 그의 삶과 예술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예술의 가치와 업적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단을 맡고 있는 허선도 단장을 만나 사업 진행에 대해 들어봤다.

    허선도 문신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단장이 창원 성산아트홀에 있는 문신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허선도 문신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단장이 창원 성산아트홀에 있는 문신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 문신선생 탄생 100주년의 의미는?

    △도시는 그 도시의 인물과 전통을 이어갈 때 자존감이 높아지고 영원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문신선생은 미술의 본고장이라 일컫는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세계적인 조각가이며, 귀국 후 조국과 고향의 예술발전을 위하여 작품을 팔아가며 마련한 재원으로 14년 동안 미술관을 건립해 마산시에 기증하신 위대한 예술가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신예술을 통해 창원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뜻이 있다고 본다.

    - 문신 탄생100주년 기념 사업회가 하는 일은?

    △문신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선양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문신 학술 심포지엄 개최, 문신조각 특별전시회, 문신 전작도록 제작, 동화 및 만화책 공모 제작, 중·고등학교 교과서 문신 등재, 문신헌정 음악회 개최, 문신다큐멘터리 제작 전국TV방영, 문신예술벽화사업, 시민과 함께하는 문신예술 축제 프로그램 등이 있고, 장기사업으로 문신기념관 조성과 문신예술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념사업추진단 만들어
    학술심포지엄·조각전시회·음악회 등
    문신예술세계 재조명·선양사업 펼쳐
    TV·SNS 통해 전국적인 홍보에 중점

    올 하반기 찾아가는 미술관 개관
    지역작가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
    오는 19일 창원 성산아트홀서 헌정음악회
    11월엔 100주년 기념 창원 5인전도 준비

    내년 1월 16일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식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시회 등도 계획
    “그의 삶과 예술적 업적 재조명하고
    시민들에 예술 향유 기회 제공할 것”

    - 문신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어떻게 추진됐나?

    △문신탄생100주년이 다가오자 지역주민과 예술인들이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야 된다는 여론이 있어 2019년에 창원시에서 기념사업 TF를 구성해 준비에 착수했다. 2020년 7월에 ‘창원시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기념사업추진단을 만들었다. 전국적인 문화예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와 자문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 어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

    △10년 전에 경남발전연구원이 조사한 ‘조각가 문신의 문화 브랜드화 방안’을 보면 조각가 문신 선생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국 평균 3.5%에 불과했고, 경남은 31.2%로 조사됐다.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지만 선생이 작고한 지 26년이 되는 오늘날 조사한다면 더욱 낮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들이 문신이 어떤 예술가인지를 먼저 알 수 있도록 각종 예술행사를 마련해 참여토록 하고, TV방영과 유튜브 등의 SNS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 방안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표방했다. 이유와 진행사항은?

    △ 문신선생은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과 많은 작품을 남기고 가셨다. 이제 문신예술은 시민이 주인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신예술 사업 추진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주요 진행 사항은, 지난해 6월에 시립문신미술관에서 지역예술인과 시민들을 모시고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 3월에는 문신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마산 창동 문신골목을 문신 회화 작품으로 꾸미고, 작은 홍보관을 만들었으며, 4월에는 미술관과 연접해 있는 신추산아파트 벽면에 문신선생 작품 6개를 선정해 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5월에는 시민기획자를 공모로 선정해 ‘거장 문신(文信) 함께 그리다’ 라는 주제로 문신예술이 추구한 시메트리(symmetry)를 표현하는 특별전시회를 창동24갤러리를 비롯한 5개 전시관에서 열어 24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시민 작가들의 예술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문신 토크쇼와 아트마켓, 버스킹공연 등도 좋은 반응을 보여 행사 기간 1개월 동안 약 4000여명의 시민들과 관광객이 문신예술을 즐기고 체험했다. 문신동화와 만화를 전국 공모해 선정했고,12월까지 관내 초등학교와 전국 주요 도서관과 미술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 금년 하반기에 진행하는 사업은?

    △관내 사립미술관에 찾아가는 문신미술관을 개관한다. 삼진미술관과 마산현대미술관에서 문신예술 홍보와 아울러 지역작가 작품전시와 레지던시 작가와의 만남, 체험교실과 음악회 등을 11월까지 다채롭게 진행한다. 문신헌정 음악회를 오는19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협연으로 창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개최한다. 문신 헌정곡은 2006년 독일월드컵기념 바덴바덴 국제조각전에 피카소와 문신, 샤갈이 초대되어 전시회가 열렸는데, 이때 문신작품을 보고 감동한 독일 음악가들이 실내악과 교향곡을 작곡해 문신에게 헌정하는 추모 음악회를 가졌다. 당시 독일에서 연주한 헌정곡을 재현하는 것으로 뜻깊은 음악회다. 오는 11월에 100주년 기념 창원 5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창원 소답동 출신 한국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선생, 서울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한 대산면 출신 김영원 선생, 마산 출신 세계조각 거장 문신 선생과 미국에서 한국조각의 위상을 높인 박종배 선생, 한국현대미술 초창기를 주도하신 진해 출신 박석원 선생 작품을 성산아트홀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23일까지 전시한다.

    -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어떤 사업들이 계획돼 있는가?

    △내년에는 1월 16일 문신 탄생일에 맞춰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4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열어 문신예술을 재조명한다. 이어 6월부터10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신예술 프로젝트도 창원과 마산, 진해에 확대 개최하며, 문신과 함께하는 창원조각 비엔날레도 개최한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도 11월에 문신탄생100주년 특별전시회와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문신 선생은 어떤 분인가?

    △문신 선생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분이다. 프랑스 미술평론가 쟈크 도판느는 문신을 ‘미래세대가 기억해야 할 위대한 예술가’라고 했으며, 르 몽드 지 평론가 장 마리 듀노와이에는 문신 작품에서 풍겨나오는 강렬한 관능미와 풍성한 곡선, 날카로운 선을 묘사하면서 ‘비너스상에 바치는 무한 기원’이라고 찬사했다.

    문신은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 24인전에 한국대표로 참여했으며, 프랑스, 독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예술을 처음으로 유고슬라비아, 보스니아, 헝가리 등 동구권 유럽에 초대되어 알리는 등 국위를 선양했다. 1992년 7월에는 파리시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세계 3대 조각 거장전에 초대돼 영국의 헨리 무어와 미국의 알렉산더 칼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프랑스에 기여한 문신의 예술적 공로를 인정해 1992년에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 ‘슈발리에’를 수여하고 1994년에는 ‘오피시에’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11회 세종문화상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러한 위대한 예술가가 우리 고장을 사랑해 프랑스 정부의 귀화 권유를 뿌리치고 마산 합포구 추산동 언덕에 손수 미술관을 건립하고 찬란한 작품을 남겼다.

    이제 우리는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신처럼 창조한다”는 그의 예술혼을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알 수 있도록 전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 허선도 단장은

    1959년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창원시 회계과장 문화예술과장을 거쳐 문화관광국장을 역임했다. 창원시 재직시 문체부 공모사업 문화도시선정과, 국토부 공모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및 진해군항제, 마산국화축제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분야도 많아 행정사, 소방안전관리자,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경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 12일부터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장을 맡아 오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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