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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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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 학부모 “과밀학급 해소해 달라”

수업 집중 하락·방역 관리 우려
“양질의 교육은 정원 축소부터”
도교육청 “신설 등 점진적 개선”

  • 기사입력 : 2021-10-11 2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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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 지역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창원 내에서도 진해구 고등학교가 학급당 학생수가 많다며 수업 집중도 하락, 방역 관리 우려 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창원시 진해구 고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정원은 30명으로 지난 7월 발표한 교육부의 가이드라인 28명을 초과했다. 내년도 학생배치계획에서도 진해구 고등학교는 평균 정원 30명이 유지될 방침이다. 반면 창원시 성산구·의창구와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는 올해 학급당 평균 정원이 각 23명으로 내년도 학생배치계획에서 각 22명으로 감소된다.

    이처럼 진해구 학부모들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낀다며 도교육청에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진해 중앙고등학교 학부모회장을 맡고 있는 권애정씨는 “학급에 따라 30명이 넘는 반도 있다”며 “교육적 혜택을 그만큼 못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진학 및 입시 상담때 학생들을 세세하게 지도해야 하는데 상담 시간이 그만큼 짧다보니 선생님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다”며 “양질의 교육은 정원 축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해 석동중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경씨는 “진해 지역만 교육적 차별과 소외를 당해야 하는지 진해지역 학부모로서 속상하고 답답하다”며 “고3인 큰 딸은 졸업이 얼마 안남았다지만 고교 진학을 앞둔 작은 딸은 통학거리를 감수하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 시국에 방역 관리도 우려된다”며 “당장 과밀학급 해결이 힘들다면 교실 확장, 컨설팅 교사 투입 등 대안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에대해 장기적 대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해구 지역에 내년에 2학급 정도를 증설할 계획이지만 전체 학생수에 비해 미비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학교 신설을 위해 관계기관과 컨설팅도 할 예정으로 있다. 다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 당장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해구뿐만 아니라 양산, 거제 등에 모듈러 교실 설치 등 과밀학급을 해소하기위해 2023년까지는 해결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 진해구 이외에도 도내 고등학교 학급당 평균 정원 28명을 넘는 지역은 양산(32명), 김해 장유(32명), 거제(31명)로 과밀학급 해소가 시급한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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