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사설] 도내 전역 기업발 코로나 확산 우려된다

  • 기사입력 : 2021-10-05 21:34:03
  •   
  • 지난 1주일 간 도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80.1명으로 39주 차(39명)보다 두 배나 늘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6주 만에 1을 넘어섰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기업체 관련 확진자 수가 두드러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창원 소재 공장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 5명에서 33명으로 증가했다. 함안에서도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1명이 더 늘어 모두 41명을 기록했다. 양산 소재 공장에서도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9명에 달한다.

    기업발 코로나 확산세는 외국인 근로자 방역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를 물어볼 대목과 연결된다. 이들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 관리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이뤄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대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체가 몰려있는 곳에서는 그만큼 외국인 노동자도 많은 게 현실이다. 방역관리가 더 세심하게 이뤄져야 할 곳이라는 얘기다. 기숙사 등에서 합숙을 하는 사례가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거주 현실을 고려할 때 한두 명의 감염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김해 소재 외국인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153명에 이른 것도 이런 추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는 서너 명이 컨테이너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더 광범위하게 노출될 개연성이 높다.

    어쨌든 기업체를 중심으로, 그것도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소규모 제조업체의 경우 외국인 고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용 구조로 돼있어 코로나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환경이라고 할 것이다. 더욱이 이들 외국인 근로자 중 일부는 불법 체류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정부의 백신 접종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이니 현재 진행되는 기업 발 코로나 확산 추세를 더욱 엄중하게 보는 것이다. 배증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이 같은 사항을 중심으로 기업체와 지자체, 방역당국 간 더 긴밀하고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