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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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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중기중앙회, 에너지비용 부담 조사
“중기 전용요금제 도입 검토해야”

  • 기사입력 : 2021-09-14 2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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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탄소중립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기조로 삼으면서 산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 전기 판매 단가는 ㎾h당 107.35원으로, 주택용 107.89원과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7일~27일 전국 312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에서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88%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부담’은 20.8%, ‘다소 부담’은 36.2%, ‘약간 부담’은 31.7%였다.

    또한 정부가 유가 등락에 따라 전기요금 조정을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함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동결한 조치에 대해서는 ‘경영안정 효과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이 67%에 달했다.

    전기요금과 관련해 제조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35.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 발주패턴(24.4%),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13.5%) 등 순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제조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과 관련해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2.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중소제조업 대상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면제(23.7%)’, ‘6월, 11월 여름·겨울철 요금 → 봄·가을철 요금 적용(19.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전기요금체계 개편방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경부하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54.8%)와 에너지비용 지속상승 전망에 따른 경영불확실성 확대(32.5%)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제조 중소기업들은 에너지 절감과 관련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해답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시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3%에 달했으며, ‘인상 폭 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5.8%에 불과했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절감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20.5%였고, 정부의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도 9.9%에 그쳤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발전믹스(Mix) 전환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전망에 산업계 전반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드라이브로 인한 발전단가 상승압박이 지속되는 만큼 중소기업 전용요금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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