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현장] 전면 등교 첫 날 창원 용남초 가보니

열 카메라 통과 후 입실 ‘투명 칸막이 책상’ 수업
전교생 654명 10분 간격 ‘시차 등교’
북적대거나 무리 짓는 모습 안 보여

  • 기사입력 : 2021-09-06 21:01:15
  •   
  •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아요.”

    6일 오전 8시30분께, 전면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창원 용남초의 등굣길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하지만 등굣길이 북적대거나 학생들이 무리 짓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전교생 654명, 26학급인 용남초는 10분 간격으로 시차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은 교육부 및 도교육청의 학사 운영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은 전면등교가 가능한 날이다. 용남초를 비롯해 도내 대부분 초등학교는 지난주 개학과 동시에 대부분 전면등교에 들어간 상황, 현재 경남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로 이날 도내에서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학교는 955개교(96.8%)에 이른다.

    6일 전면등교가 이뤄진 창원 용남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6일 전면등교가 이뤄진 창원 용남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등굣길에서 만난 신준섭(6학년)군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서로 만나서 같이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며 “학교에서 그동안 못 본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밀린 이야기도 하며 더욱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마스크 너머로 들리던 웃음소리가 학교 현관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앞에서는 멈췄다.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며 온도를 체크하고 각자 교실로 향했다.

    학교 중앙 현관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던 김봉주 교사(6학년 담임)는 “아이들이 집에서만 있다가 학교에 나오니 설레기도 하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정말 좋아한다”며 “그동안 수업 결손이 걱정이었는데 등교수업을 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전면등교 시행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엄중한 상황, 9시 10분께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칸막이가 3면으로 둘러싸인 책상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했다.

    전면등교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은 등교와 급식 등 단체 행동에 거리두기 및 시차 시행을 하고 있다. 용남초 역시 급식 시간은 3단계로 시차를 둬 거리두기 지정 좌석으로 배식을 실시한다.

    구자익 용남초 교장은 “그동안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대체했지만 역시 수업은 대면수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철저한 방역과 함께 흔들림 없이 대면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용남초등학교를 찾아 교문 앞 등교 맞이 활동, 현관 앞 발열 점검 및 거리두기 등 방역 상황과 학사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박 교육감은 “교내 감염 비율이 낮아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은 1학기 학사 운영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그동안 만들어 온 빈틈없는 학교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2학기 전면등교를 차질 없이 이루어내어 학습격차를 예방하고, 학생들의 행복한 배움과 전인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