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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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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환경 소비, 경남 제로웨이스트숍 좌표는

[주말ON- 트렌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지구사랑 1/N
늘어나는 일회용품·기후재앙으로 전 세계 환경오염 위기 고조
소비자 한 명이 줄이는 플라스틱, 시대의 환경의식 변화시켜

  • 기사입력 : 2021-09-02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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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중시되면서 일회용품을 더욱 많이 쓰게 되는 요즘이다. 자가격리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쓰레기를 함부로 내다버릴 수 없게 되면서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기간이었다고도 말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함에 따라 세계 모든 지역이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갑작스레 찾아온 홍수와 대형 산불 등 기후재앙이 전 세계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고르는 일이 까다롭고 예민하게 군다는 눈초리를 받는 때도 지났다. 소비자 한 명이 줄이는 플라스틱의 양은 산업에서의 오염에 비해 극히 미미한 양이지만 주변 사람과 시대의 환경인식을 변화시키고 회사와 정부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된다.

    오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는 친환경, 우리 생활 어디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지난해와 올해 도내에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제품)숍을 찾는다면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다.

    2일 오후 창원시 사파동 주책방 제로웨이스트숍에서 주선경 대표가 리필스테이션을 정리하고 있다.
    2일 오후 창원시 사파동 주책방 제로웨이스트숍에서 주선경 대표가 리필스테이션을 정리하고 있다.

    ◇목욕

    -샴푸·린스바= 매일 사용하는 샴푸와 린스가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어 고체비누 형태의 샴푸, 린스바가 제작되고 있다. 사용방법은 비누와 마찬가지로 물에 적신 모발과 두피 위에 비누를 문질러 거품을 낸다. 작아진 샴푸바나 린스바는 삼베 등 천연소재로 된 망을 쓰거나 양파망 등을 재활용해 한데 묶으면 끝까지 버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리필 세정제= 제로웨이스트숍들 가운데서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곳들이 많다. 유리병 등 빈 병을 갖고 오면 일정량을 무게별로 달아서 용기를 제외한 내용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비누형태를 사용하기 어려우면 리필 제품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빈 병을 들고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비누바·천연 수세미 장갑= 폼클렌저, 바디샤워, 가는 플라스틱으로 된 샤워타월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처음에는 거칠어 보이지는 천연 수세미는 물을 묻히면 부드러워진다. 목욕에 사용하는 천연 수세미는 장갑형태나 긴 수건 형태로 가공돼 나오는 경우가 많다. 루파 글로브라고도 불린다.

    비누바
    비누바

    -대나무 칫솔·치실·고체치약= 대부분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칫솔 손잡이 부분을 대나무로 만든 칫솔로 제로웨이스트에 입문하려는 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칫솔과 사용감이 크게 다르지 않다. 고체 치약은 하나를 깨물어 거품을 낸 후 사용하면 된다. 치약 용기 쓰레기도 남지 않고, 여행용으로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고체치약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대나무 칫솔

    ◇세정·세탁

    -세제바·소프넛= 큰 플라스틱 통 안에 든 세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빨랫비누. 소프넛은 천연 열매로 물에 넣고 끓여 천연 세제액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세탁조에 빨랫감과 함께 넣어 돌려 세탁하기도 한다. 빨래 이외에도 식기세척기나 다른 세척용도로도 많이 사용된다. 사용한 소프넛 열매는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천연수세미·삼베수세미= 아크릴실로 뜬 아크릴 수세미 등은 미세 플라스틱처럼 실밥이 그릇에 떨어지거나 물에 쓸려나간다. 직접 길러 키울 수도 있는 천연 수세미 열매는 세정력도 좋고, 쓰레기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인기가 높다. 삼베로 짠 수세미도 천연 소재여서 친환경적이다.

    천연수세미
    천연수세미
    천연수세미
    천연수세미
    삼베수세미.
    삼베수세미.
    삼베수세미.
    삼베수세미.

    -리필 베이킹소다·구연산= 세탁이나 설거지에 이용할 수 있는 구연산,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섬유유연제, 에탄올 등도 리필스테이션에 비치된 경우가 있다. 샴푸 린스와 마찬가지로 용기를 가지고 가서 용기 무게를 뺀 나머지 내용물 무게만큼 계산해 담아올 수 있다.

    ◇음식 보관·섭취

    -밀랍랩= 벌집에서 추출한 천연 밀랍을 천에 스며들게 만들어 랩이나 지퍼백, 플라스틱 보관 용기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약 6개월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바나나잎, 삼베 네트= 식물 잎 소재로 만든 망과 가방은 주방이나 일상에서 비닐 대신 다용도로 쓸 수 있다.

    -대나무 빨대·유리 빨대= 대나무 빨대와 유리 빨대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대체재다. 유리 빨대의 경우 얇은 전용 세척솔을 함께 구비하면 편리하다.

    대나무빨대
    대나무빨대
    유리빨대
    유리빨대
    유리빨대 전용 세척솔
    유리빨대 전용 세척솔

    ◇우리 동네 제로웨이스트숍

    “아직은 완전히 대중적이지 않은 제로웨이스트숍을 멀리서도 찾아와 주시니 신기하죠. 앞으로 더 많이 알려져서 ‘친환경 제품의 편의점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하루한알 이미현 대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멸균팩을 가게에서 모아요. 캠페인 으로 더 많은 분들이 제로웨이스트 하길 바라죠.”(주책방 주선경 대표)

    최근 도내 곳곳에 제로웨이스트숍이 생겨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숍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제로웨이스트, 비건(채식)과 같은 친환경 소비와 생활방식을 알리고, 방법을 공유하며 유사한 신념을 가진 이들을 한데 모아 교류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멸균팩과 플라스틱 병뚜껑 등 재활용 가능한 제품들을 모으는 기지로서 친환경 소비자 운동의 거점이 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숍에는 다양한 가격대별 상품군도 꾸려져 있어 답례품이나 명절 선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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