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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윤희숙 의원의 사퇴-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8-30 0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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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구 김해본부장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선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권익위 발표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된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윤 의원이 전격 사퇴선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처음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기 중 국회의원 사직서는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따라서 본회의에서 사직서가 처리될 경우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강경 대응을 한 것처럼 보이는 반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중 탈당한 이가 한 명 없는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비위를 감싼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의원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은 강공으로 돌아섰다. 애초 윤 의원 부친의 농지법 위반 정도의 사안으로 보였으나 이후 부친의 투기 의혹과 내부 정보 이용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공세에 나선 것. 최고위에서 김영배 최고위원은 “윤희숙 게이트, 윤로남불 사퇴쇼”라고 비난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혹여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사퇴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권의 공세가 계속되자 윤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합동특별수사본부 수사를 자청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여권의 공세엔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이라며 스스로 “벌거벗겨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윤 의원이 원하는 대로 이번 의혹은 수사를 하면 모든 내용이 드러날 것이다. 그전까지는 윤 의원의 진심을 믿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이종구 (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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