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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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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객 파업 첫날 표정] 전세버스 투입에 큰 혼란 없지만 불편

15~20분 간격 전세버스 투입
공무원 투입해 ‘부산 사상행’ 안내
시민 “분규 계속땐 불편할 듯” 반응

  • 기사입력 : 2021-08-26 1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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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에는 부산행 전세버스를 타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오전 8시 30분께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앞에서 시민들은 한 줄로 서서 부산 사상행 전세버스를 탔다. 정류장에는 전세버스, 버스 환승 등 대체버스를 안내하기 위해 김해시청 공무원들이 나와 있었다. 정류장 인근에는 택시가 줄지어 서 있었다.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모습./한유진 기자/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모습./한유진 기자/

    전세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대학생 김소희씨는 "이곳은 원래 항상 부산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파업으로 시외버스 운행은 안하지만 전세버스가 있어서 다행이다"며 "다만 사상 외 다른 지역을 가는 사람들은 환승을 해야 하니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업 사실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파업을 몰랐던 한 시민은 다른 시민에게 버스 파업 소식을 듣고 정류장에 부착된 전세버스 시간표와 대체 노선 안내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갔다.

    김영선(42·여)씨는 "원래 타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계속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버스 파업 소식을 알려줬다"며 "사상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모습./한유진 기자/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모습./한유진 기자/

    오전 5시 30분부터 이곳에서 시민들에게 대체 수단을 안내하고 있는 공무원에 따르면 첫 차부터 오후 1시까지 장유에서 사상을 향하는 45인승 전세버스를 충분히 배차해 시민들이 못타고 가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외 다른 지역을 가야하는 시민들은 버스 환승 등 대체 수단이 필요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파업이 길어질 경우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파업에 대비해 이용객이 많은 장유~사상 구간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 낮 시간대는 30분 간격으로 총 37회 대체 운행해 기존 평일운행대비 60~70%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다. 나머지 다른 구간에는 시내버스나 경전철 환승을 유도하고 관내 택시부제를 해제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모습./한유진 기자/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파업 첫날인 26일 장유농협 버스정류장 모습./한유진 기자/

    경남도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김해여객이 파업을 끝내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해여객 노조는 사측에 임금협상을 비롯해 체불임금 청산, 경영정상화 등을 요구해왔고 지난 23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까지 거쳤지만 별다른 타협안을 찾지 못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김해여객 시외버스 15대가 이날 오전 6시 10분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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