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계공업단지로 알려져 있지만 8만6000여명의 농민들이 국화, 단감, 키위, 수박, 딸기, 파프리카, 안개초, 당근 등 다양한 특산물을 생산하는 등 농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시는 농사짓기 좋은 창원지역의 농업을 새롭게 이끌어가기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고,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영농의 꿈을 안고 뛰어들고 있다. 창원지역 청년농업인들의 성공과 실패, 극복과정을 담은 영농 정착기를 통해 창원 농업의 미래를 담아본다.
조경학과 졸업 후 애플망고에 관심
대산면 갈전리서 영농기술연구 4년
갖은 시행착오 끝에 시설재배 성공
SNS 홍보마케팅 전국 판매망 넓혀
“청년·귀농인에 기술전수 노력” 포부
창원 의창구 대산면 갈전리에는 열대작물인 애플망고를 재배·생산하고 있는 김농부 망고농장 대표 김재민씨(32)가 있다. 김 대표는 토종작물이 아닌 애플망고 재배로 창원지역 새 특산물의 선도주자가 되기 위해 당차게 활약하고 있는 귀농 3년차 청년농업인이다.
김 대표는 부모님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무를 좋아해 대학에서 조경을 전공했지만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고민 끝에 영농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경제적 자립의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미래 소득 작물에 대한 고민하게 됐고, 마침내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해 고급과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애플망고의 매력에 매료돼, 재배에 착수하게 됐다.
창원 대산면 ‘김농부 망고농장’ 김재민 대표가 애플망고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창원시/김 대표는 4년 동안 애플망고에 대한 영농기술을 연구하면서 남들과는 차별화된 재배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망고는 겨울철 적정온도가 중요해서 보온이 가능한 시설재배가 필수이며, 겨울철 온도 한계치가 5도 이하 또는 40도 이상은 성장을 멈추는 다소 까다로운 작물이지만,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하우스의 폭이 넓고 측고는 낮은 밀양식 하우스에 재배해 열대작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또 애플망고를 부직포 백 안의 배지에서 키워 수해 취약점을 보완하고 일 년 내내 햇빛의 방향대로 돌려주어 고른 일조량으로 고품질의 애플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감각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성공적인 청년농업인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는 젊은 청년농업인답게 인스타그램, 블로그, 네이버 스토어를 활용한 톡톡 튀는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애플망고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직거래 판매와 백화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김 대표는 “창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애플망고의 재배농가가 많지 않아 아직은 우리나라 애플망고 시장의 데이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지속적인 애플망고 기술연구를 통해 애플망고 재배를 희망하는 청년농업인 또는 귀농인들에게 활용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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