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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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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예측 가능한 일상- 김남식(마산대 치기공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8-16 2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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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우리네 삶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다. 내일 어떤 일이 나에게 주어질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다음 주 같은 요일에 무엇을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귀를 기울인다. 우리 지역에는 어제와 비슷한 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정점일지 더 많은 수가 감염될지 전문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새로운 방식의 거리 두기 재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한된 범위에서 예측 가능한 삶은 지루하고 답답하다. 우리의 활동 범위가 한시적으로 속박 받을 것이라는 예견은 했지만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보낸다. 부모의 속은 타 들어간다. 바깥에서 한창 뛰어놀고 학원도 가야 하는데 부담스럽다.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혹자는 ‘어제 빼기 오늘은 제로’라고 얘기한다. 어제의 삶과 오늘의 삶이 비슷하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삶의 질 개선 여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감염병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금의 예측 가능한 삶은 안정적 느낌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일상의 피로감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높아진 불안감과 일상의 피로감은 무엇으로 해소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야 한다.

    정부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논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 국민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가 되어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온 국민 70%가 접종하려면 계획 상으로 11월이 되어야 하고 아직 많은 날들을 견디어야 한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고 감염 상황이 안정화되더라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삶으로의 복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모든 상황이 예측 불허의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필자도 이번 여름 세미나와 회의 등이 대면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연기되는 등의 일을 겪었다. 워크숍을 주관했던 단체에서 급하게 설문이 왔다. 비대면으로 워크숍 진행을 원하는지 올해 동계로 미루어 진행을 원하는지 묻는 것이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측은 난감할 것 같다. 계획하고 구상했던 일들을 미룰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계획하던 일들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기 어려운 날들이다. 계획은 수정되고 보완될 수 있다. 계획이 수정된다면 또 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목적을 완수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서 계획이 수정된다면 일 처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일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계획대로 삶이 진행되거나 몇 번의 수정을 거쳐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일상은 안정적일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의 추세로 보았을 때 코로나 상황의 예측이 가능하고 그 예상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대비해야 한다.

    전국에서 2000명 내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보고되고 있다. 놀라운 숫자이다. 1918년 발생하여 2년여 동안 전 세계 인구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처럼 인류사에 기록될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행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잘 쓰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감염의 위험은 최소화되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회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식(마산대 치기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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