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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전방위 물가상승-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1-08-11 2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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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주변을 보면 매달 받는 월급을 제외한 모든 것이 크게 올랐다. 아침 식단에 가장 많이 오르는 달걀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 2월에 7800원대로 오른 후 여전히 7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작년 평균 5300원 대비 비싼 편이다. 2분기 기준으로 사과(60.7%), 배(52.9%),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의 가격(밥상 품목)이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밥상물가가 오르면서 우리가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들의 외식물가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 중 기름값은 최근 13주 연속 오르면서 16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차 운전자들은 기름값에 부담을 느낀다. 산업현장에선 철근, 알루미늄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채산성을 맞추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철근 가격은 지난해 말 t당 60만원대에서 올 들어선 최고 135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물가상승은 최근 OECD와 통계청 발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분기 국내 밥상 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보다 7.3%(OECD 평균 1.6%) 오르면서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폭염 등 국내 기상 여건 악화, 국제 곡물값 상승 등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생계가 팍팍한 직장인들에겐 부담스럽기만 하다. 움직이지 않고, 쓰지 않는 것이 답이라면 답인 셈이다.

    ▼물가상승은 전반적 비용증가 등 사회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물가당국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달걀값을 6개월째 잡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철근 가격도 5월 최고치를 찍은 후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당국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지만 결국 ‘사재기 단속’ ‘폭등에 대비’ 등 구호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집값 잡기 실패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기대해 본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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